유일한 탈출구는 착한 사마리아인처럼 되는 것입니다

2021. 11. 15. 오전 5:31:57

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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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일한 탈출구는 착한 사마리아인처럼 되는 것입니다
 (감염병 시대의 그리스도인)


작년에 눈이 펑펑 내리던 날 아침, 서울역을 지나던 한 사람이
커피값을 청하는 노숙인에게 돈은 물론 자신이 입고 있던 외투까지
벗어서 그에게 걸쳐주는 모습을 찍은 사진이 사람들에게 알려졌습니다.
이 장면은 각자도생(各自圖生)에 몰두하던 우리에게 뭉클한 감동을 주며
회자되었습니다.
그 끝을 알 수 없는 코로나19 대유행이 2년이 되어가지만,
전 인류는 여전히 고통을 겪고 있는 상황입니다.
게다가 이러한 사태가 앞으로 주기적으로 반복될 수 있을 것이란
우울한 예측도 있습니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전염병의 위험 속에서도 의료인, 방역인, 미화원,
돌봄 노동자, 배달 노동자 등을 비롯해 많은 분들의 노고와 헌신 덕분에
시민들이 좀 더 안전하고 편안하게 삶을 지탱할 수 있음을 새삼 깨달을 수
있었고 고마움과 응원을 보내기도 했습니다.

"사람의 아들은 자기가 선택한 이들을 사방에서 모을것이다."
(마르 13,27)
오늘 복음 말씀처럼 예수님께서는 우리를 초대하십니다.
그리스도인은 예수님을 따르기 위해 모인 사람들입니다.
그럼 어떻게 예수님을 따라야 할까요?
예수님은 우선 가난한 이들에게 관심을 두셨습니다.
심지어 사회의 약자들을 당신과 동일시 하셨습니다.
제2차 바티칸 공의회는 '가난하고 고통받는 사람들과 함께하는 것은
교회의 사명’이라고 가르칩니다.(사목헌장, 1항 참조)

예수님은 착한 사마리아인의 비유(루카 10,29-37)에서 초주검이 되어
쓰러져 있는 사람의 이웃이 되어준 사람이 누구냐고 물으십니다.
프란치스코 교황님은 "많은 고통과 상처 앞에서 유일한 탈출구는
착한 사마리아인처럼 되는 것입니다."(모든 형제들, 67항)라며
행동에 나서라고 우리에게 당부하십니다.

제5차 세계 가난한 이의 날인 오늘, 인간 존엄성에 대한 교회의 가르침이
우리의 사고와 행동에 스며들도록 다짐하고 꾸준히 노력해야 하겠습니다.
"실천적이고 더욱 긴급한 결론을 내려서, 공의회는 인간에 대한 존중을
강조한다.
그리하여 모든 사람은 저마다 이웃을 어떠한 예외도 없이 또 하나의
자신으로 여겨야 하고 무엇보다도 이웃의 생활을 고려하여 그 생활을
품위 있게 영위하는 데에 필요한 수단들을 보살펴야 한다."
(사목헌장, 27항)

프란치스코 교황님께서는 오늘 담화문에서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가난한 이들은 언제 어디서나 우리를 복음화 시킵니다.
그들은 우리가 하느님 아버지의 참 얼굴을 새롭게 발견할 수 있도록
해주기 때문입니다. … 가난한 이들은 늘 우리 곁에 있습니다(마르 14,7).
우리는 그들의 어려움과 소외를 덜어주고 잃어버린 그들의 존엄성을
되찾아주며 그들에게 꼭 필요한 사회 통합을 보장하려고 노력하면서
그들의 고통을 나누어야 합니다."


-황경원 안드레아 신부 | 서울대교구 사회사목국 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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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과 땅은 사라질지라도 내 말은 결코 사라지지 않을 것이다.”(마르 13,31)

거친 산길을 힘겹게 걸어 오를 때 멈춰서지 않게 나의 등을 밀어주었던 힘은
항상 내 곁을 지켜주었던 믿음입니다.
늘 한결같은 그분의 마음이 우리를 감싸고 지켜줍니다.
믿고 의지하는 그 마음입니다.


-사진 설명(카라코랑:파키스탄) | 유별남 레오폴도 | 가톨릭사진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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