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4월 18일 (백) 부활 제3주일

2021. 4. 18. 오전 5:54:24

글자

a 


2021년 4월 18일 (백) 부활 제3주일


입당송-시편 66(65),1-2
온 세상아, 하느님께 환호하여라. 그 이름, 그 영광을 노래하여라.
영광과 찬양을 드려라. 알렐루야.


말씀의 초대

베드로 사도는 백성에게, 그들이 생명의 영도자를 죽였지만 하느님께서는 죽은 이들
가운데에서 그분을 다시 일으키셨으니 회개하고 하느님께 돌아오라고 한다(제1독서).

요한 사도는,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우리 죄만이 아니라 온 세상의 죄를 위한
속죄 제물이시라고 한다(제2독서).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나타나시어 평화를 비시자 그들은 유령인 줄 알고
두려워하지만, 예수님께서는 그들의 마음을 여시어 성경을 깨닫게 해 주신다(복음).


오늘의 묵상

신학교에 입학한 지 5년이 지난 어느 날 제 자신에게 질문을 던졌습니다.
'앞으로 4년 뒤면 신부가 될 터인데, 지금처럼 살아도 될까?
아직 아무런 하느님 체험도 없고, 하느님도 알지 못하는데 하느님을 전할 수 있을까?'
이런 큰 고민에 빠져 있을 때 마음을 두드리는 말씀이 있었습니다.
당시 신학교 학장 신부님의 말씀이었습니다.

"영성 생활은 영적 독서(Lectio Divina)와 함께 시작되고, 영적 독서를 끝내는 순간
끝난다.
먼저 성경을 읽어라. 읽으면서 마음에 와닿는 구절을 찾아라.
그 찾은 말씀을 되새겨라.
그리고 그 말씀을 주신 하느님께 감사 기도를 드리고 그 말씀대로 살아라."

그래서 다음 날부터 신약 성경을 읽기 시작하였습니다.
읽다가 마음에 와닿는 말씀이 있으면 밑줄을 긋고 종이에 써서 그 말씀을 외우기
시작하였습니다.
세수를 하고, 옷을 입고, 성당으로 가는 시간뿐 아니라, 수업을 듣기 전에 노트에
그 말씀을 가장 먼저 썼습니다.
그리고 틈날 때마다 되뇌었습니다.
그렇게 말씀을 되새기며 살다 보면 그 말씀과 꼭 맞아떨어지는 일이 생기는데,
그럴 때면 그 말씀대로 살아 보고자 더욱 노력하였습니다.

그렇게 성경을 읽고 외우며 그 말씀대로 살고자 노력한 지 3년이 지난 어느 날,
마음속 깊은 곳에서 깨달음이 올라왔습니다.
'참으로 하느님께서 계시는구나!
그냥 저 멀리 계시는 하느님이 아니시라 바로 곁에 살아 계신 하느님이시구나!
그 살아 계신 하느님께서 나를 사랑하시는구나!' 하는 깨달음이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사람의 "마음을 여시어 성경을 깨닫게 해 주십니다."
그런 깨달음을 얻으려면 우리도 노력해야 합니다.

"너희가 내 말 안에 머무르면 참으로 나의 제자가 된다.
그러면 너희가 진리를 깨닫게 될 것이다.
그리고 진리가 너희를 자유롭게 할 것이다"(요한 8,31-32).
"내 말 안에 머무르면"을 『공동 번역 성서』에서는
"내 말을 마음에 새기고 산다면"이라고 번역하였습니다.
중요한 것은 ‘말씀을 읽고 새김’으로써 '말씀 안에 머무르는 것'입니다.
그렇게 할 때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의 증인이 됩니다.


-매일미사 (서철 바오로 신부)-


댓글 0

첫 댓글을 남겨보세요

기도.묵상 글

목록 전체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