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을 고백하는 제자들의 사명

2021. 4. 19. 오전 5:5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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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활을 고백하는 제자들의 사명


오늘 복음은 엠마오로 가는 길에서 예수님을 만난 제자들의 이야기로 시작됩니다.
그리고 제자들 가운데 발현하신 주님께서는 그들에게 "평화가 너희와 함께!"하고
인사하며 다가오십니다.
방금 자기들끼리 "정녕 주님께서 되살아나시어 시몬에게 나타나셨다."(루카 24,34)
"그들도 길에서 겪은 일과 빵을 떼실 때에 그분을 알아보게 된 일을 이야기해 주었다."
(루카 24,35)고 했음에도 불구하고 아직 확신에 차지 않았던 그들은
"너무나 무섭고 두려워"(루카 24,37) 했습니다.

그러자 주님께서는 제자들을 안심시키는 위로의 선물을 주셨습니다.
"내 손과 내 발을 보아라. 바로 나다. 나를 만져 보아라."(루카 24,39)
놀라서 여전히 믿지 못하는 제자들에게 이제는 구운 물고기 한 토막을 드시며
살아생전 제자들과 음식을 나누던 장면을 상기시킴으로써 바로 당신이 그분으로서
부활하셨다는 사실을 믿도록 이끄셨습니다.

복음사가 루카는 그리스계 그리스도인들에게 복음을 전하는 과정에서,
그들이 육신의 부활을 받아들이지 못한다는 점을 알았습니다.
그래서 ‘음식 먹는’ 이야기를 함으로써 예수님의 부활이 영적인 차원뿐 아니라
육체적인 차원도 지닌다는 점을 알려주고자 하였습니다.
"예수님께서는 그것을 받아 그들 앞에서 잡수셨다."(루카 24,43)

발현하신 주님을 체험한 제자들에게는 이제 과제가 주어집니다.
자신들이 체험한 예수님을 널리 전하는 것, 곧 주님 부활의 증인이 되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부활을 믿는 그리스도 신앙인인 오늘의 우리도 예수님의 기쁜 소식을
전해야 할 수 있어야 하겠습니다.
이 사명을 어떻게 수행할 수 있을까요? 무엇보다, 부활하신 예수님께서 이끄시는 대로
우리 자신을 내맡겨야 하겠습니다.

"그때에 예수님께서는 그들의 마음을 여시어 성경을 깨닫게 해 주셨다."(루카 24,45)

예수님으로 인해 성경의 진리를 깨닫고 깨달은 바를 전하는 일은 이제 제자들에게도,
우리에게도 평생 과제로 주어집니다.
그러기 위해서 마음을 열고 성경 말씀이 우리안에서 살아 움직일 수 있도록,
그분의 말씀으로 마음이 뜨겁게 달아오르도록 해야 하겠습니다.

"예루살렘에서부터 시작하여, 죄의 용서를 위한 회개가 그의 이름으로
모든 민족들에게 선포되어야 한다. 너희는 이 일의 증인이다."(루카 24,47-48)

"죄의 용서!" 이는 지난 주일의 주제와 같습니다.
부활하신 주님께서 성령으로 죄를 용서해주시지 않으면 우리 인간은 하느님의
모상으로서 살아갈 수 없습니다.
한편, 우리 각자는 죄의 용서를 청하며 철저하게 자신의 잘못을 뉘우치는 회개로
하느님 편에 선 사람이 되어야 하겠습니다.
그리고 이 모든 일을 사람들에게 전할 수 있어야 할 것입니다.

지금 우리에게 간절히 요구되는 사명이 있습니다.
바로 부활의 증인이 되는 것입니다.
이를 위해 예수님께서 참으로 부활하셨다는 확신을 가져야 하겠습니다.
곧 보지않고도 믿는 신앙을 가져야 합니다.
그리고 말씀을 살아가야 합니다.
이렇게 해서 모든 민족들에게 복음을 선포하는 부활의 증인이 되어야 합니다.


=장순관 파트리치오 신부(호원동 협력사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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