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행복

2020. 11. 13. 오전 6: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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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행복

 

 

‘사막의 라이온’이란 영화가 있습니다. 그 영화에는 이런 장면이 있습니다. 집단 수용소에 수용되어 있는 원주민들은 그들의 특공대를 위해 식량을 모아줍니다. 그러나 이 사실은 발각되어 그 대가로 7, 8명이 무작위로 뽑혀 처형을 당하게 되고 그 중에 한 젊은 아기엄마가 뽑힙니다. 그녀는 교수대 위에서 죽음을 바라보며 이렇게 기도합니다. “하느님 저에게 주셨던 삶에 감사드립니다.” 사실 세상적 시각으로는 그녀가 하느님께 감사드릴 이유가 거의없었습니다. 그녀는 지독한 가난 속에서 태어났고, 더군다나 식민지 백성으로 설움과 부자유 속에서 살았으며, 남편은 일찍 전사하였고, 이제는 어린 자식을 세상에 홀로 놔둔 채 젊은 나이에 삶을 마쳐야하는 처지인 것입니다. 그러나 놀라웁게도 그런 처지에서도 그녀는 하느님께 감사의 기도를 드리는 것이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세상에서 바라는 복을 달라고 믿고 빌기도 합니다. 복을 받지 못하면 믿는 것도 내버립니다. 점쟁이도 찾아가고, 무당도 찾아가고, 산신당도 찾아가고, 사주팔자 궁합도 믿고, 복을 준다면 아무것이라도 따라가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리스도를 믿는다고 말하는 사람들 가운데, 자신이 잘해서 구원받는 것이 아니라 예수 그리스도를 믿기만 하면 그 믿음 때문에 구원된다고 하면서, 믿는 것과 사는 것을 따로 떼어 놓고 온갖 나쁜 짓을 하면서 스스로는 믿는 사람이라고 자처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타인을 경시하고 자신만이 옳다고 주장하면서 다른 사람들에게 상처를 주면서도 자신은 충분히 훌륭한 신앙생활을 하고 있다고 믿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우리의 신앙은 하느님의 자비와 사랑에 의해서 구원을 받는다고 가르치지만, 바로 이 자비와 사랑을 받기에 합당한 삶을 또한 살아야 한다고 가르칩니다. 바르게 살려고 노력하고 바르게 살지 못했으면 뉘우치고 속죄하면서 계속 바르게 살려는 노력의 연속이 있어야 한다고 가르칩니다. 하느님이 원하시는 길이 아닌 세상이 좋다고 가르치는 길이 살아가는 기준이 된다면 이는 잘못된 방향의삶인 것입니다. 오늘은 모든 성인의 날 대축일입니다. 우리가 이 축일을 지내는 것은 우리 신앙의 원천이신 하느님을 바로 알고 믿고 바르게 살다가 간 우리 신앙의 증인이신 성인들의 삶을 우리가 본받고자 하는 데 있습니다. 또한 하느님 나라의 차원에서 성인들이 우리 눈에서는 사라져 갔지만 영적 세계에 있어 우리와 친교를 맺고 있음을 새롭게 하는 날이기도 합니다. 사실 성인들의 삶이란 주님이신 예수님을 위해 사는 것이었고, 예수님의 기쁨을 위해 사는 것이 진짜 행복이라는 사실을 깨달으신 분들이었습니다. 성인들을 본받는다는 것은 우리 역시 세상의 가치를 위해서가 아니라 예수님의 기쁨을 위해 오늘을 살아가는 것이 참 행복임을 깨닫고 실천하는 것이겠지요. 그렇다면 우리는 예수님의 마음을 기쁘게 해드리기 위해 오늘이라는 시간 속에서 어떤 노력을 기울여야 할까요? -장경원 세례자요한 신부(의정부교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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