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자로 살겠습니까?

2019. 9. 11. 오전 6:4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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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자로 살겠습니까? '

 

 

부자'로 살겠습니까? 아님 '라자로'로 살겠습니까? 만일 하느님께서 우리에게 이런 물음을 한다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부자로 살겠습니다.'라고 대답할 것입니다. 현 시대의 모습은 재물을 가지고 있느냐, 없느냐에 따라 행복이 좌우된다고 생각하고, 그렇게 믿고 있습니다. 그래서 하느님의 물음에 우리는 한 치의 망설임 없이 '부자'라고 말하는 것입니다. 부(富)는 사실 좋은 것입니다. 어느 정도 돈(재물)이 있어야 인간적인 품위도 유지할 수 있습니다. 돈이 있어야 궁핍한 이웃과 나눌 수도 있습니다. 봉사의 삶을 살아가는데도 어느 정도 돈이 필요합니다. 그렇기에 이(건전한 방법으로 취적한)재물은 하느님의 축복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 좋은 것에 대해 오늘 하느님은 경고하고 계십니다. 아브라함이 말하였다. "얘야, 너는 살아 있는 동안에 좋은 것들을 받았고 라자로는 나쁜 것들을 받았음을 기억하여라. 그래서 그는 이제 여기에서 위로를 받고, 너는 고초를 겪는 것이다." (루카 16,25) 인간적으로나 정신적으로 우리가 부유하게 산다는 것은, 자기 자신의 유익과 쾌락을 쫓아 생활하는 것이 아닙니다. 불행 속에서도 하느님이 함께하심을 깨닫고, 체험하며, 어려움과 고통 속에서도 가진 것을 나누는 삶, 서로에게 도움과 기쁨을 주는 삶을 살아가는 것을 뜻합니다. 그래서 잘사는 것도, 부자로 살아가는 것도 중요하지만, 보다 더 중요한 것은 ‘마음으로 가난’하게 사는 것입니다. 프란치스코 교종께서 올 5월 알현 때 오늘 복음 말씀을 나누어 주셨습니다. 그때 이런 말씀을 하셨습니다. "우리를 향한 하느님의 자비는 우리가 이웃들에게 보이는 자비와 관련이 있습니다. 바로 마음으로 가난하게 사는 것은 이웃에게 자비를 베푸는 삶입니다. 하느님의 사람이라면 의로움과 신심과 믿음과 사랑과 인내와 온유를 추구해야 합니다." 그러므로 부지런히 일하고 열심히 벌되, 늘 가난한 마음을 갖고 살아가는 우리였으면 합니다. 가난한 마음이 없다면 그 재물은 정말 불행의 씨앗이 될 것입니다. '가난'은 주님의 자리라고 했습니다. 그렇기에 우리가 추구하는 마음의 가난, 그 자리에 하느님께서 함께 하실 것입니다. "부자로 살겠습니까?" 그렇다면 하느님의 자비를 베푸는 '마음이 가난한 사람'이 되십시오. -김태환 베드로 신부(전주교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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