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음과 행동
오늘 우리는 '민족들의 복음화를 위한 미사'이자 전교 주일을 지내고 있습니다.
가톨릭에서 '전교(傳敎)'란 온 세상에 복음을 전파하고, 예수 그리스도께 대한
우리의 신앙을 전하며, 아직까지 하느님을 모르는 사람들을 구원의 길로
초대하는 일을 의미합니다.
오늘 제1독서에서 이사야는 '주님의 집이 서 있는 산'으로 세상 모든 민족들이
밀려들 것이라는 예언을 합니다.
어떻게 생긴 곳인지, 무엇이 있는지 알 수는 없지만, 그곳으로 모여 오는
수많은 백성들은 하느님의 길에 대한 믿음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들의 행동은 변화합니다.
칼과 창을 들고 전쟁하지 않고, 그것들을 쳐서 보습과 낫으로 만듭니다.
주님의 가르침과 말씀에 대한 믿음을 가지고 행동을 바꾸면, 우리는 주님의 빛
속에 걸어갈 수 있습니다.
그것이 바로 화답송 시편에서 노래하는 주님의 정의, 우리 하느님의 구원입니다.
제2독서, 로마서에서 바오로 사도는 이사야의 예언을 조금 더 구체적으로
설명합니다.
우리가 믿어야 할 것은 예수님이 주님이시고, 하느님께서 예수님을 죽은 이들
가운데에서 일으키셨다는 사실입니다.
특히 바오로 사도는 우리가 이러한 믿음을 입으로 고백할 것을 강조합니다.
우리는 그리스도의 말씀을 들었기 때문에 그 복음을 믿고, 파견됩니다.
그렇게 입으로 주님의 이름을 받들어 부릅니다.
그렇게 발로 전합니다.
들어서 믿고, 행동합니다.
우리의 소리와 말은 온 땅으로, 누리 끝까지 퍼져 나갑니다.
우리는 의로움을 얻고 구원을 얻습니다.
마태오 사도는 오늘 복음에서 이 모든 것이 누구에게서 시작되었는지 명확히
알려줍니다.
바로 예수님께서"가서 모든 민족들을 제자로 삼고, 삼위일체 하느님의 이름으로
세례를 주고, 당신께서 명령한 모든 것을 가르쳐 지키게 하라"하고 이르셨습니다.
"하늘과 땅의 모든 권한을 받으신" 예수님께서 세상이 완전해지는 끝 날까지
우리와 언제나, 매일, 매 순간 함께 있겠다고 약속하셨습니다.
오늘의 복음은 마태오 복음의 끝부분입니다.
알파와 오메가, 즉 시작이고 마침이신 예수님께서 맡기신 우리의 사명입니다.
머뭇거릴 시간이 없습니다. 결코 멈출수도 없습니다.
이제 우리는 예수님의 말씀을 믿고 따라야 합니다.
사랑하는 의정부교구 교우 형제자매 여러분, 오늘은 전교주일입니다.
오늘의 말씀을 듣고 가진 믿음을 바탕으로, 주님의 가르침을 모든 이들에게
우리의 온 삶으로 전할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특별히 선교 사제들을 위해 모두 함께 기도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하느님의 백성이 생명의 말씀을 듣고 성사로 힘을 얻어구원과 사랑의 길을
걷게 하소서. 아멘. (본기도 중)
-나인구 스테파노 신부 (해외유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