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통 속에 있는 이들을 외면하지 않으시는 예수님
오늘 제1독서에서 욥은 고통스럽고 허망하기 짝이 없는 자신의 인생을 두고
'땅 위에서의 고역'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욥기의 내용을 살펴보면 욥은 원래 부유하고 하느님께 많은 복을 받은
사람이었습니다.
그러나 하루아침에 거지가 되었을 뿐만 아니라, 자신은 나병에까지
걸리게 됩니다.
오늘 독서에서 욥이 하는 말은 이런 상황 속에서 하는 말입니다.
이런 상황 속에 있는 욥에게는 어떤 방식으로도 고통의 의미를 설명할 수
없을 것이며, 이해할 수도 없을 것입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시몬의 장모뿐만 아니라, 질병에 걸려 있는
많은 사람들을 고쳐주십니다.
고통 중에 있는 사람들을 만나 주신 것이고, 그들을 고통에서 구해 내십니다.
이런 차원에서 우리에게 다가오는 고통의 의미를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고통. 그 자체는 분명 악한 것이고 나쁜 것입니다.
하지만 예수님께서는 고통 중에 있는 우리를 외면하지 않으십니다.
고통 중에 있는 우리를 만나러 오시고 우리를 다시금 일으켜 주십니다.
우리를 사랑으로 돌보시고 일으켜 세워 주십니다.
그렇기 때문에 예수님과 함께 할 때, 우리가 겪는 고통은 더 이상
고통이 아닙니다.
불행이 아닙니다. 예수님께서 친히 십자가의 고통을 짊어지셨다는 것만
보더라도 알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분은 부활로써 죽음마저도 새 세상을 여는 관문이 되게 하셨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의 삶은 더 이상 고통의 삶이 아닙니다.
비록 오늘 하루가 우리에게 고단하게 다가온다 할지라도 말입니다.
고단한 우리를 예수님께서 분명히 안아 주실 것입니다.
그리스도 우리의 병고 떠맡으시고, 우리의 질병 짊어지셨네. 아멘
-류동렬 펠릭스 신부 (청소년사목국 차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