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분의 뜻을 헤아림
우리가 하느님께 영광이 되는 일을 존중해야 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그러나 하느님께 영광이 되는 일을 위해 열심히 일하는 것보다 중요한 것은
하느님의 뜻을 실천하는 일이다.
우리가 무엇보다도 하느님을 사랑해야 한다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그런데 하느님에 대한 우리의 사랑은 하느님께서 각자에게 기대하는 정도가
따로 있고 그 이상을 벗어나지 않는 한도 내의 사랑이어야 되는 것이다.
로드리게스 성인의 말대로 우리는 완전을 목표로 삼고 열심히 노력해야 한다.
우리의 게으름이나 늘어짐이 하나의 구실을 마련하는 일이 없어야 한다.
더러 "이제 나는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다했어. 이제 남은 것은 하느님께서
도와 주셔야 하는 것뿐이야."라고 한탄하는 경우가 생긴다.
분명히 이러한 막다른 상황은 실망스러운 일이다.
그렇지만 이렇게 궁지에 몰린다 해도 결코 실망해서는 안 된다.
딱한 사정에 처하게 되는 것도 다 하느님의 뜻에 따른 것이니
당황하지 말고 용기를 내어 조용히 그분의 뜻을 헤아려야 할 것이다.
실망 대신 나를 겸손되이 낮추고 하느님의 더 크신 도우심을 기다리며
영성 생활의 고속도로를 달려야 할 것이다.
한편 우리는 하늘나라에서 천사들의 반열에 들기를 바라야 한다.
그것은 나 자신의 영광을 위해서가 아니라 하느님의 영광을 위한
것이어야 하고 하느님을 사랑하기 위한 것이어야 함은 물론이다.
또 하느님의 영광을 위한 것이라 해도 하느님의 뜻을 실천하는 범위를
벗어나지 않아야 한다는 것을 잊어서는 안 된다.
-하느님의 뜻에 일치하는 삶-