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1월 14일 (녹) 연중 제2주일
오늘은 연중 제2주일입니다.
하느님께서는 교회와 전례와 형제들 안에서 하느님 현존의 표지를 밝혀 주십니다.
우리가 하느님 말씀을 헛되이 흘려버리지 않고 하느님의 구원 계획을 깨달아,
하느님 나라의 사도와 예언자가 되게 해 주시기를 하느님께 청합시다.
말씀의 초대
주님께서 찾아와 사무엘을 부르시자 그는 "말씀하십시오. 당신 종이 듣고 있습니다."
하고 말한다(제1독서).
바오로 사도는 코린토 신자들에게, 그들의 몸은 그리스도의 지체이므로
불륜을 멀리하라고 한다(제2독서).
예수님께서는 안드레아의 형인 시몬을 눈여겨보시며, 앞으로 그가 케파 곧 베드로라고
불릴 것이라고 이르신다(복음).
독서 <주님, 말씀하십시오. 당신 종이 듣고 있습니다.>
1사무 3,3ㄴ-19
<여러분의 몸은 그리스도의 지체입니다.>
1코린 6,13ㄷ-15ㄱ.17-20
복음 <그들은 예수님께서 묵으시는 곳을 보고 그분과 함께 묵었다.>
요한 1,35-42
오늘의 묵상
예수님께서 제자들을 부르십니다.
제자들은 예수님의 가르침에 매료되어 그분의 제자가 되기로 결심한 것이 아니라,
예수님께서 제자들을 '눈여겨보시고', "무엇을 찾느냐?"며 말을 거시고,
"와서 보아라." 하시며 그들을 먼저 부르십니다.
제자들은 예수님을 만나 무엇을 찾았고, 무엇을 보았을까요?
"우리는 메시아를 만났소."라는 제자들의 확신은 삶을 송두리째 흔들어 놓은
예수님과의 '만남'에서 비롯됩니다.
그리고 파란만장했던 제자들의 삶은 복음서 전체를 관통하고 있는 부르심의
힘이었습니다.
우리도 세례성사와 함께 하느님의 부르심에 응답했고, 살면서 때로 하느님을
벗어나 내 몸이 원하는 대로 살고 싶어 하지만, 바오로 사도의 고백처럼
우리 몸은 '그리스도의 지체'이고 성령께서 머무시는 '성전'이라는 사실은
변함이 없습니다.
그러나 우리를 하느님께서 "값을 치르고" 속량해 주셨기에 우리 몸은
하느님께 속해 있고, 사실 하느님의 것임을 깨닫기는 쉽지 않습니다.
"불륜을 멀리하십시오."라는 바오로 사도의 훈계를 들을 때마다 가슴 한쪽이
뜨끔해지는 것은 내 양심 속에서 느끼는 하느님의 음성과 달리
내 몸이 원하는 삶을 살고자 하는 모순을 느끼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의 제자들도 예수님을 메시아로 믿고 따른 자신들의 속내에 세속적인 영광과
성공에 대한 바람이 없지 않았을 것입니다.
결국 십자가에 매달리신 주님의 죽음과 부활로 참된 진리를 뒤늦게 깨달았듯이
우리도 언젠가는 사무엘 예언자처럼 "당신 종이 듣고 있습니다."라고 뒤늦게라도
응답할 수 있도록 깨어 살아가야 할 것입니다.
-매일미사 (송용민 사도 요한 신부)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