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문이다."(요한 10,9)
인디언 체로키 부족에게는 손자에게 인생의 원칙을 가르쳐주는
지혜로운 할아버지에 관한 이야기가 전해 내려옵니다.
할아버지가 손자를 앉혀 놓고 이야기를 합니다.
"얘야, 우리 마음 안에는 두 마리의 늑대가 살고 있단다.
그 둘은 항상 싸우곤 하지.
한 마리는 나쁜 늑대야.
분노, 질투, 후회, 탐욕, 거만, 무시, 거짓, 허영심, 죄의식이란다.
다른 한 마리는 착한 늑대란다.
사랑, 기쁨, 평화, 희망, 친절함, 겸손, 동정, 너그러움과 믿음이지."
어린 손자가 잠시 생각하다 말합니다.
"할아버지, 그럼 어떤 늑대가 이길까요?"
할아버지는 빙긋 웃으며 대답합니다.
"그건 네가 먹이를 주는 늑대란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나는 양들의 문이다.", "나는 문이다."라고
거듭 말씀하십니다.
이 말씀을 깊이 받아들이기 위해서는 "양 우리에 들어갈 때에
문으로 들어가지 않고 다른 데로 넘어들어가는 자는 도둑이며 강도다."라는
말씀에 주목해야 합니다.
대비되는 말씀을 통해서 예수님께서는 양들의 문인 예수님을 통해 말하고
생각하고 행동할 것을 요청하십니다.
성소주일이기도 한 오늘, 우리를 향한 하느님의 부르심은 내 생각, 내 이익,
내 욕심에 따라 판단하고 살아가는 것이 아니라 마음을 새롭게 하여
"무엇이 하느님의 뜻인지, 무엇이 선하고 무엇이 하느님 마음에 들며
무엇이 완전한 것인지 분별"(로마 12,2)하라는 초대가 아니겠습니까?
살아가면서 만나는 수많은 선택의 순간마다 무엇이 주님의 뜻일까
숙고하는 것이 바로 주님을 통하는 길이고 사랑에 기초하는 것입니다.
-박재범 사도요한 신부(안식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