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리는 단순하다

2016. 12. 1. 오전 6:4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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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리는 단순하다

     

     

    결혼해보지도 않은 사제가 혼인주례를 하고 행복한 부부생활을 잘 해나가라고 강론을 하는 것은 좀처럼 쉽지 않습니다. 처음엔 남자는 사랑하는 아내와 자녀들을 위해 일을 열심히 해서 돈을 잘 벌어다 주어야하고, 실수라도 신의를 어기는 일을 해서는 안 되며, 아내는 남편에게 순종하고 자녀를 잘 키워야 한다는 등의 수많은 조항들을 늘어놓았습니다. 몇 번 하다 보니, 강론은 한 마디로 압축이 되었습니다. "두 분이 다 신앙생활 열심히 하면 돼요." 무엇을 깨달아갈수록 그 숨겨진 진리는 매우 단순하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요한 사도는 100살 가까이 사셨다고 전해집니다. 그래서 요한복음은 다른 복음보다 매우 깊이가 있습니다. 그러나 결국 요한은 하느님을 한 마디로 표현합니다. "하느님은 사랑이십니다." 예수님도 결코 복잡한 말씀을 하시지 않습니다. "서로 사랑해라. 서로 용서해라. 판단하지 말라. 거짓말하지 말라" 등등 마찬가지로 저도 누구를 미워하며 용서하지 않는 사람에게 이렇게 권고합니다. "예수님께서 용서하라고 하셨나요, 하지 말라고 하셨나요?" "아이~ 그게 그렇게 간단하지 않아요. 누가 그걸 몰라서 못하나요? 대화가 안 돼요, 신부님과는..." 왜 단순한 것이 복잡한 것이 되어버렸을까요? 왜 단순한 질문에도 대답을 못하게 되었을까요? 그 이유도 매우 단순합니다. '진리를 따르기를 원치 않기 때문입니다.' 따르고 싶지 않기에 안 되는 것이고, 그 안 되는 것의 핑계를 대고 합리화를 하려다보니 단순한 질문에도 대답을 하지 못하게 되는 것입니다. 오늘 예수님도 간단하게 묻습니다. "안식일에 선한 일을 하는 것이 옳으냐, 악한 일을 하는 것이 옳으냐, 사람을 살리는 것이 옳으냐, 죽이는 것이 옳으냐?" 그러나 율법박사들과 바리사이들은 그 단순한 질문에도 대답하지 못합니다. 그들의 본질이 그렇게 복잡한 사람들이 되어버렸기 때문입니다. 만약 우리에게 이런 질문을 하면 우리는 어떻게 대답하시겠습니까? "십일조를 내는 것이 옳으냐, 내지 않는 것이 옳으냐?" '옳다, 혹은, 아니다.'라고만 간단하게 바로 대답을 하셨나요? 그럼 계속 자신에게 단순하게 질문해 보십시오. "참는 것이 옳으냐, 화내는 것이 옳으냐? 주일을 거룩하게 지내는 것이 옳으냐, 놀러가는 것이 옳으냐? 사람을 사랑하는 것이 옳으냐, 미워하는 것이 옳으냐?..." 우리 대답이 복잡해지지 않기 위해서는, 우리 자신의 본질을 진리에 맞게 어린이처럼 단순하고 깨끗하게 만들어가야 합니다. -전삼용 요셉 신부(수원 교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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