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9월 11일 (녹) 연중 제24주일
우리는 지금 자비의 희년을 지내고 있습니다.
오늘 복음에서 우리는 방탕한 아들을 기쁘게 맞아들이는 자비로우신
하느님 아버지를 만납니다.
우상 숭배를 한 이스라엘을 용서하시고, 예수님을 박해하던 바오로를 사도로
부르시며, 회개하는 죄인을 반기시는 하느님의 자비를 체험하며 살고 있는지
돌아보면 좋겠습니다.
독서 <주님께서는 내리겠다고 하신 재앙을 거두셨다.>
탈출 32,7-11.13-14
<그리스도께서는 죄인들을 구원하시려고 오셨습니다.>
1티모 1,12-17
복음 <하늘에서는 회개하는 죄인 한 사람 때문에 더 기뻐할 것이다.>
루카 15,1-32<또는 15,1-10>
모세는 하느님께서 이스라엘 백성의 우상 숭배를 보고 진노를 터뜨리시려 하자,
애원하여 재앙을 거두시게 한다(제1독서).
바오로 사도는 자신이 예수님을 박해하던 자였으나 하느님의 자비로 영원한
생명을 얻게 될 사람들의 본보기가 되었다고 고백한다(제2독서).
세리와 죄인들을 가까이 한다고 바리사이들과 율법 학자들이 투덜거리자,
예수님께서는 잃었던 양과 은전의 비유와 탕자의 비유를 드시며, 하늘에서는
회개하는 죄인 한 사람 때문에 기뻐한다고 말씀하신다(복음).
*우리는 고집스럽고 오만하여 하느님의 계명을 지키지 않고 그분의 길을
벗어나기도 합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황금 송아지를 만들어 우상 숭배를 하였을 때, 하느님께서
진노하시어 재앙을 내리려 하셨습니다.
하느님의 진노가 죄인들에게 내리는 것은 당연한 일입니다.
그러나 모세의 간청을 하느님께서는 물리치지 않으셨습니다.
그분은 자비하신 분이시기 때문입니다.
한때 그리스도교를 박해했던 바오로 사도는 하느님의 자비를 이렇게 증언합니다.
"내가 믿음이 없어서 모르고 한 일이기 때문에, 하느님께서는 나에게 자비를
베푸셨습니다.
그리스도 예수님 안에 있는 믿음과 사랑과 함께, 우리 주님의 은총이
넘쳐흘렀습니다."
예수님께서는 탕자의 비유를 통해 하느님 아버지의 자비를 보여 주십니다.
하느님께서는 한없는 자비로 죄인을 바라보고 계십니다.
죄 많은 우리가 당신에게 돌아와서 자비로운 품에 안기기를 기다리십니다.
마치 거지나 다름없는 탕자가 아버지께 돌아왔을 때, 멀리서 즉시 알아보고
달려가 아들의 목을 껴안고 입을 맞추듯이, 하느님께서는 자신의 죄를 고백하고
용서를 청하는 사람에게 넘치는 은총을 주십니다.
은총의 잔치가 벌어져 모든 사람이 기뻐합니다.
예수님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하늘에서는, 회개할 필요가 없는 의인 아흔아홉보다 회개하는 죄인 한 사람 때문에
더 기뻐할 것이다."
회개하는 사람은 하느님의 천사들을 기쁘게 한다고 합니다.
우리는 의롭다고 자만하여 죄인의 회개를 시기하는 어리석음을 범하지 말아야
하겠습니다.
하느님의 자비에 대한 믿음으로 구원의 은총을 받아야 합니다.
-매일미사에서(김준철 토마스 아퀴나스 신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