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으로 구원된 우리오늘은 대림시기의 첫 번째 주일이자 전례력으로 한 해를 시작하는 날입니다.
복음은 우리에게 '깨어 있으라.'고 말씀하십니다.
우리는 언제인지는 모르지만 주님께서 오실 때 깨어있어야 합니다.
이것은 마치 언제 죽을지 모르니 죽음을 잘 준비하며 살아가는 것과 비슷합니다.
주님이란 다름 아닌 예수님이십니다.
그분은 인간들 가운데 함께 사셨던 분이시고 지금도 우리와 함께 계시며 세상의 종말,
시간의 끝 날에 다시 오실 분이십니다.
종말론적인 언어들은 믿는 이들에게 두려움을 주려는 것이 목적이 아니라 희망을
북돋아 주기 위한 것입니다.
마르코 복음이 쓰여 질 당시 그리스도인들에게는 예수님의 다시 오심으로 이루어지는
새로운 질서에 대한 확신과 희망이 필요했습니다.
박해시대였기 때문입니다.
오늘날도 비슷한 상황입니다. 절박한 사람들이 너무나 많습니다.
전 교황이신 베네딕토 16세의 두 번째 사목서한 '희망으로 구원된 우리(Spe Salvi)'
에서 교황님께서는 오늘날 하느님의 정의에 저항하고 하느님의 존재자체를 의심케 하는
불의, 죄 없는 사람들의 고통, 권력을 가진 자들의 냉소주의 등을 체험하는 사람들에게
바로 예수님의 다시 오심과 더불어 시작되는 '새로운 질서'에 대한 확신과 희망이
필요하다고 역설하십니다.
물론 예수님께서는 스파르타쿠스처럼 사회변혁을 위해 활동하신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더 중요한 것을 우리에게 주셨습니다.
그것은 하느님과의 친밀한 관계에서 나오는 새로운 희망입니다.
"사실 우리는 희망으로 구원을 받았습니다.
보이는 것을 희망하는 것은 희망이 아닙니다.
보이는 것을 누가 희망합니까?
우리는 보이지 않는 것을 희망하기에 인내심을 가지고 기다립니다."(로마 8,24-25)
다시 오실 그리스도께서는 지난날의 모든 고통을 없애시고 모든 것을 새롭게 하실
것입니다.
불의의 역사가 세상의 마지막이 될 수는 없습니다.
신약성경에서는 종종 '희망'과 '신앙'을 같은 뜻으로 사용합니다.
히브리서에서는 "확고한 믿음"(10,22)과 "고백하는 희망을 굳게 간직"(10,23)하는
것이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습니다. 희망을 가지고 대림시기를 시작합시다!
-원동일 프레드릭 신부(의정부1동 주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