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겐 오랜 세월을 제 영혼의 한 자락을 꼬옥 붙들고 있는 여인이 있습니다.
어릴 적 내 살던 곳은 마당이 깊은 집이었습니다.
폭우가 내릴 때면 길에서 흘러 들어오는 물을 막느라 어머니께서 대문 앞에 흙주머니를 쌓아놓곤 했지요.
다행히 옆집이 우리 집 보다 더 낮아서 물이 차지는 않았습니다만 큰 비가 내릴때면 마당이 더 깊이 패이곤 했지요.
방 3칸에 부엌이 둘, 멀리 떨어진 곳에 측간이 있고 그 가까이에 돼지우리가 있었습니다.
어머니께서 부업으로 돼지 두마리 정도 키우셨지요.
문득 다 큰 돼지 팔려가느라 저울에 거꾸로 매달려 꽥꽥거리며 바둥거리던 모습이 떠오르네요.
어릴 적 내 살던 곳은 마당이 깊은 집이었습니다.
폭우가 내릴 때면 길에서 흘러 들어오는 물을 막느라 어머니께서 대문 앞에 흙주머니를 쌓아놓곤 했지요.
다행히 옆집이 우리 집 보다 더 낮아서 물이 차지는 않았습니다만 큰 비가 내릴때면 마당이 더 깊이 패이곤 했지요.
방 3칸에 부엌이 둘, 멀리 떨어진 곳에 측간이 있고 그 가까이에 돼지우리가 있었습니다.
어머니께서 부업으로 돼지 두마리 정도 키우셨지요.
문득 다 큰 돼지 팔려가느라 저울에 거꾸로 매달려 꽥꽥거리며 바둥거리던 모습이 떠오르네요.
불쌍한 넘....ㅎㅎ
꽃을 좋아하시는 아버지때문에 마당엔 꽃들이 한가득 피어있고
포도나무며 석류나무 무화과나무 감나무 기타등등 과일나무가 종류별로 있어 열매들이 익어갈 무렵이면 어른들의 눈을 피해 치마 가득 열매를 따서 먹다 들켜 혼나곤 했지요.
꽃밭에서, 포도나무 밑에서, 여기저기 숨어다니면서 놀던 계림동의 그 집에 어느날 다른 한 가족이 들었습니다.
서편 방에 세들어 온 것입니다.
그런데 어느 날
그 방의 아주머니께서 어머니 앞에 조아리고 앉아 뭔가 억울함을 호소하고 있었습니다.
가만히 듣고보니 울 엄마가 고추장에 장아찌를 넣어둔 항아리가
많이 비어보였고, 당연히 엄마는 그 여인을 지목했던 모양입니다. 그 여인은 극구 자기는 아니라고 해명하였지만 엄마는 한 번 뱉은 말이라 주워담을 수 없었는지 아니면 진짜로 그 여인이 그 항아리에 손을 댔다고 생각했는지 그 여인의 말을 인정하지 않는 눈치였습니다.
내 기억 속의 그 여인은 항상 말이 없고 조신해서 결코 그런 짓을 할 것 같지 않았습니다.
그래서인지 울 엄마 앞에 앉아 억울함을 호소하던 그 여인의 모습이 늘 제 안에 있어 오늘에 이르렀습니다.
아마도 그 억울함을 제게 호소라도 하고 싶어서였는지
50여년이 넘도록 제 영혼의 끈을 꼬옥 붙들고 있습니다.
나는 그 가족들이 몇인지, 또 무엇을 하던 사람들인지 그 집 아저씨는 있었는지는 전혀 기억에 없습니다.
다만 엄마 앞에서 조신하게 머리 숙이고 있는 얼굴 없는 모습만 남아있습니다.
늘 그 여인의 모습이 가슴에 싸아하게 자리하고 있음은 언젠가 내가 자신의 억울함을 풀어달라는 바램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삶에 있어 누명을 쓴다는것이 얼마나 억울하고 절통한 일일진데
그때 그 여인의 맘이 얼마나 아팠을까요.
이제사 그 여인을 세상 밖으로 불러내어 그 분의 호소에 귀를 귀울여 봅니다.
여인이여, 결코 당신은 그런 짓을 하지 않았음을 알기에 오늘 님을 위한 촛불 하나 밝혀드립니다.
지금은 고인이 되었을 아주머니
이제는 부디 떨쳐버리고 저를 떠나 훨훨 날아
저 세상에서나마 활짝 웃으시기를.....
꽃을 좋아하시는 아버지때문에 마당엔 꽃들이 한가득 피어있고
포도나무며 석류나무 무화과나무 감나무 기타등등 과일나무가 종류별로 있어 열매들이 익어갈 무렵이면 어른들의 눈을 피해 치마 가득 열매를 따서 먹다 들켜 혼나곤 했지요.
꽃밭에서, 포도나무 밑에서, 여기저기 숨어다니면서 놀던 계림동의 그 집에 어느날 다른 한 가족이 들었습니다.
서편 방에 세들어 온 것입니다.
그런데 어느 날
그 방의 아주머니께서 어머니 앞에 조아리고 앉아 뭔가 억울함을 호소하고 있었습니다.
가만히 듣고보니 울 엄마가 고추장에 장아찌를 넣어둔 항아리가
많이 비어보였고, 당연히 엄마는 그 여인을 지목했던 모양입니다. 그 여인은 극구 자기는 아니라고 해명하였지만 엄마는 한 번 뱉은 말이라 주워담을 수 없었는지 아니면 진짜로 그 여인이 그 항아리에 손을 댔다고 생각했는지 그 여인의 말을 인정하지 않는 눈치였습니다.
내 기억 속의 그 여인은 항상 말이 없고 조신해서 결코 그런 짓을 할 것 같지 않았습니다.
그래서인지 울 엄마 앞에 앉아 억울함을 호소하던 그 여인의 모습이 늘 제 안에 있어 오늘에 이르렀습니다.
아마도 그 억울함을 제게 호소라도 하고 싶어서였는지
50여년이 넘도록 제 영혼의 끈을 꼬옥 붙들고 있습니다.
나는 그 가족들이 몇인지, 또 무엇을 하던 사람들인지 그 집 아저씨는 있었는지는 전혀 기억에 없습니다.
다만 엄마 앞에서 조신하게 머리 숙이고 있는 얼굴 없는 모습만 남아있습니다.
늘 그 여인의 모습이 가슴에 싸아하게 자리하고 있음은 언젠가 내가 자신의 억울함을 풀어달라는 바램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삶에 있어 누명을 쓴다는것이 얼마나 억울하고 절통한 일일진데
그때 그 여인의 맘이 얼마나 아팠을까요.
이제사 그 여인을 세상 밖으로 불러내어 그 분의 호소에 귀를 귀울여 봅니다.
여인이여, 결코 당신은 그런 짓을 하지 않았음을 알기에 오늘 님을 위한 촛불 하나 밝혀드립니다.
지금은 고인이 되었을 아주머니
이제는 부디 떨쳐버리고 저를 떠나 훨훨 날아
저 세상에서나마 활짝 웃으시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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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또 금요일이네요.
후줄근한 날씨 노래로 날려봄도 좋지 않겠는지요.
이따 봐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