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데레사 성인의 영적 가르침은 기도생활에 한 두 가지 폭넓고 명백한 비유를 바탕으로 합니다. 첫번째 비유는 정원에 물을 대기 위해 여러 방법으로 물을 끌어오는 이미지입니다. 데레사 성인은 기도의 초기 단계에서 우리가 죄를 씻고 묵상에 들어가기 위해 노력을 기울이는 것을 멀리 떨어져 있는 샘에서 물을 길어 어깨에 메고 오는 데에 비유합니다.
기도생활이 성숙해 감에 따라 우리는 고요의 기도에 들어가게 됩니다. 우리가 수동적이 될수록 능동적으로 활동하시는 하느님을 체험하게 되는 축복받은 기도 단계입니다. 이제 우리는 더 이상 물을 길어오지 않고 펌프를 이용해서 물을 길어 올리는 것입니다.
그 다음은 메마름의 단계로, 먼 곳에서 물을 길어올 필요가 없습니다. 정원에 물을 대주는 숨은 강이 많다는 것을 발견하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마지막 단계는 하느님의 은총이 우리에게 쏟아져 내리는 단계로 여기서 우리는 하느님의 거룩한 삶과 일치하게 됩니다. 이것은 마치 빗줄기가 우리에게 쏟아져 내리는 것과 같습니다.
데레사 성인이 말하는 두번째 비유는 우리의 영혼을 내면의 성에 비유하는 것입니다. 그 성의 중심에는 성삼위께서 머무르십니다. 기도의 성장은 우리를 하느님과 더욱 깊은 친교로 이끌어 줍니다.
이러한 친교는 우리 내면에 있는 성의 바깥 부분에서 빛나는 중심부에 이르는 각 궁방의 지속적 여정에서 드러납니다. 우리가 지금 이 생에서 하느님과 가장 심오한 일치에 도달할 수 있다면 우리는 우리 자신의 가장 깊은 중심에 도착한 것입니다.
각 궁방은 우리의 기도생활이 발전해 가는 여러 단계를 나타냅니다. 새로운 궁방에 들어갈 때마다 우리는 새로운 단계에서 얻는 경험을 삶의 다른 부분에서도 체험하게 됩니다. 이 두 비유는 우리가 하느님과 일치하기 위해 기도를 시작하도록 우리를 일으켜 줍니다.
그러나 두 비유 모두 거룩하신 하느님과 이 생에서 완전히 일치하는 것을 설명하기에는 부족합니다. 데레사 성인의 영적 체험과 저술이 지적이고 정화된 것이며, 고상한 것일 뿐 아니라 언뜻 보기에 특이한 것처럼 보여도 그의 영적 삶과 모범과 가르침은 몇가지 기본적인 사실에 뿌리박고 있습니다.
다시 말해 무슨 일이 일어나더라도 기도하는 것을 멈추어서는 안되며, 각자가 걸어가는 영적 여정은 똑같지 않다는 것입니다. 그가 입버릇처럼 우리에게 상기시켜 주듯이 쉬운 여행길을 기대하지 말아야 합니다. 예수께서 걸어가신 고난의 길과 자신이 겪은 시련을 돌아본 그는 하느님께 "당신이 이런 식으로 당신의 벗들을 대한다면 아마 당신에게는 친구가 많지 않을 것 같습니다.!"라고 속삭였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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