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처럼 온 사방이 꽁꽁 얼어붙는 날이면,
어머님!
당신이 그립습니다.
며칠 전 제 생일날엔 아내가 끓여준 미역국을 먹으면서도 어머님이 생각났습니다.
새벽부터 언 손을 아궁이 불에 녹여가며 제가 좋아하는 홍합을 듬뿍 넣어 끓여주신 뜨끈한 미역국이 생각났습니다.
오래전 옛날, 어머님이 하시던 말씀이 오늘따라 부쩍 귓가에 생생하게 떠오릅니다.
<배부르게 마이 무라. 등 따시고 배부른 게 최곤기라.>
<어무이! 오늘 저, 마이 묵고 출근해서 근무 잘하고 있습니더~~~>
<어무이도 하늘나라에서, 좋아하시는 막걸리 마이 드시고 계시지예~~~>
<어무이요!! 사랑합니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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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한 해가 시작되었다.
지난 한 해 동안 누구를 제대로 사랑해 보았는지 되돌아 본다.
아내와 두 딸들에게 곱지 못한 눈길과 채찍만 주지 않았는지.....
멀리 떨어져있는 아버님과 형제들에겐 무관심과 귀찮음만 있지 않았는지.....
매일 만나는 직장 동료들에게 짜증과 신경질로 부담을 주지 않았는지.....
뭐 하나 뜨거운 가슴을 제대로 전한 게 없는 한 해였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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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해엔 ME 모든 가족들에게 좋은 일만 가득하시고 하느님의 축복이 가득하시길 기도합니다.
이천십일년일월십사일
이현기 알퐁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