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삶(노인의 삶)을 원하십니까?

2010. 7. 19. 오후 3:02:34

글자

<노선 老仙>
신선처럼 살면서 사랑도 미움도 놓아 버렸다.
성냄도 탐욕도 벗어 버리고 선도 악도 털어 버렸다.
올라갈 천당도, 떨어질 지옥도 없이 무심히 자연 따라 돌아갈 뿐이다.

<노학 老鶴>
학처럼 살면서 심신이 건강하고 여유가 있다.
나라 안팎을 수시로 돌아다니면서 산천경계를 유람한다.
검소하면서도 천박하지 않고 많은 벗들과 어울려 노닐며 베풀 줄 안다.

<노동 老童>
동심으로 돌아가 평생교육원이나 노인대학에 적을 두고 못다 한 공부를 한다.
한문, 서예, 정치, 경제, 상식, 컴퓨터 등을 열심히 배운다.
수시로 여성 학우들과 어울려 여행도 하고, 노래하고 춤추며 즐거운 여생을 보낸다.

<노옹 老翁>
자식들과 같이 살면서 텅 빈집을 지키거나 손주들이나 봐준다.
어쩌다 동네 노인정에 나가서 노인들과 화투나 치고 장기를 둔다.
형편만 되면 따로 나와 살아야지 하는 생각이 늘 머릿속에 맴돈다.

<노광 老狂>
미친 사람처럼 살면서 함량은 부족하고 주변에 존경도 못 받는 처지에 감투 욕심은 많아서 온갖 회장은 도맡아 한다.
돈이 생기는 곳이라면 최면 불구하고 악착같이 달라붙는다.
권력의 끄나풀이라도 잡아 보려고 늙은 몸을 이끌고 끊임없이 여기저기 기웃거린다.

<노고 老孤>
늙어가면서 아내를 잃고 외로운 삶을 보내는 사람이다.
젊어서는 아내가 마냥 귀엽기만 했고, 나이 들어서는 아내가 어느덧 없어서는 안 될 가보의 자리를 차지했다.
그런 귀하고도 소중한 보물을 잃었으니 외롭고 쓸쓸할 수밖에.....

<노궁 老窮> 
늙어서 수중에 돈 한 푼 없는 사람이다.
아침에 한술 뜨고 나면 집을 나와서는 갈 곳이라면 공원 광장뿐이다.
점심은 무료 급식소 에서 해결하고, 석양이 되면 내키지 않는 발걸음을 돌려
집으로 들어가 며느리 눈치 보며 밥술 떠 넣기 바쁘다.

<노추 老醜> 
늙어서 추한 모습으로 사는 사람이다.
어쩌다 불치의 병을 얻어 다른 사람 도움 없이는 한시도 살 수없는 못 죽어 생존하는 가련한 노인이다.
.........

어떤 삶을 원하십니까?

난, 늙으면 여생을 노학(老鶴)으로 살고 싶습니다.
(희망 사항이지만.....)

댓글 2

  • 2010년 7월 20일 오전 11:40

    아니! 이렇게 큰 질문을!!!

  • 2010년 7월 22일 오후 3:58

    올라갈 천당도, 떨어질 지옥도 없이 무심히 자연 따라 사는 노선(老仙)도 괜찮겠네요. 그러다 갈 곳 없으면 연옥(煉獄)이라도......

†.─자유♡글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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