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야유회...
며칠 동안 오락가락하던 장맛비는 그동안 아이들 뒷바라지와 남편 내조 그리고 일주일에 한번씩 하랑’ 봉사로 분주했던 우리들에게 선물을 주듯 주춤했다. 신부님께서 하사하신 원두도 ‘싣고’ 맥주도 얼음 채워 가득 ‘싣고’ 기획팀에서 준비한 선물들도 ‘싣고’ 더불어 가슴에서 빵 터질 것 같은 흥분을 지그시 누르고 9시 넘어 신부님을 포함한 27명은 대형버스에 올라 신암리 성당을 향해 출발하였다.
한시간 쯤 후에 민물고기 양식장과 철갑상어 양식장에 들러 큰 입을 찢어져라 벌리며 먹이를 달라던 향어와 시꺼무죽죽한 송어 그리고 어린아이 키만 한 철갑상어를 구경하고(케비어는 구경도 못했음 ㅜㅜ) 오늘의 목적지인 신암리 성당에 도착했다.
혹독한 박해 속에서 신앙을 지켜온 신암리 공소의 역사와 김정신 스테파노 교수님의 소박하지만 세련된 성당 설계 배경과 그리고 윤명로 아우구스티노 교수님의 2년의 걸쳐 제작한 독특하고 멋진 성물들이 자리한 성당은 고즈넉한 주변 환경과 더불어 하느님과 자연을 찬미하는 공간이었다.
신암리 공소 100주년 기념성당이 건립되기까지 물심양면 애쓰신 이경훈 신부님의 노고와 열정이 새삼 존경스러웠다. 그리고 성당 옆의 신부님 본가 신축 공사 현장에 들러 지하창고에 숙성중인 효소도 맛보고 언제든지 필요할 때 찾아오면 방을 내주겠단 달콤한 다짐을 받고 예약된 식당에 도착했다.
그리고 이어진 맛난 점심식사!!
몽당갈비와 훈제오리 그리고 부드럽던 치맛살의 맛있는 식감이 다시금 입안에 침이 고이게 한다. 더불어 효소와 소주의 환상적인 칵테일!
2시간에 걸쳐 먹고, 마시고, 웃고, 먹고, 마시고, 웃고를 반복하다 선물을 한아름씩 안고 귀경길에 올랐다.
돌아오는 버스 안에서 행운권 추첨도 하고 신부님의 사연(?)이 녹아있는 노래를 메들리로 듣다보니 흑석동에 도착했다.
결국 신부님께선 과로(실은 과음ㅋ)로 불참한 가운데 시간적인 여유있는 사람들끼리 와인에 이태리 요리를 안주삼아 뒤풀이까지...
행복한 일탈과 와인의 취기에 발그레해진 봉사자들의 뺨이 노을의 그것처럼 어여쁘다.
‘아! 더도 말고 덜도 말고 오늘만 같아라’란 말이 절로 나오는 행복한 하루였다.
늘 저희를 사랑하시는 주님!
감사♥♥
-기획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