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호간의 믿음(155차훈화)
17세기 때 영국에서 일어난 이야기입니다.
두 친구가 살고 있었습니다. 초등학교 때 한 친구가 장난치다가 교실의 커튼을 찢고 말았습니다.
수업종이 울리자 선생님이 들어오셨고 흉하게 찢어진 커튼을 보고, 커튼 찢은 사람 나오라고
큰 소리로 호통쳤습니다. 커튼을 찢은 니콜라스가 겁에 질려 나가지 못하자 그의 친구
웨이크는 마음으로 기도했습니다. "빨리 나가, 시간이 흐르면 더 나가기 힘들어."
결국 그 친구가 나가지 못하자 마침내 선생님은 차래로 한 사람씩 불러내어 묻기 시작했습니다.
커튼을 찢은 니콜라스의 차래가 되자 그는 두렵고 용기가 나지 않아 자신은 하지 않았다고
말해 버렸습니다. 니콜라스의 친구 웨이크의 차레가 되었는데 웨이크는 아무 말도 하지 않자
선생님은 그에게 큰 벌을 내렸습니다. 웨이크는 아무 말 없이 처벌을 다 감수했습니다.
그 후 사십 년이 지난 후 억울하게 벌 받았던 웨이크가 정치적 문제로 재판을 받게 되었고
당시 정치적 상황으로 보아 사형 선고가 내려질 것이 뻔했습니다. 그런데 이때 담당 재판관이
어릴 때 커튼을 찢은 친구 니콜라스 였습니다. 재판관은 형법에 따라 친구를 나흘 후에
사형에 처한다고 판결한 후 이틀 동안 300K를 쉬지 않고 달려 당시 실권자인 크롬웰 대통령
에게 찾아가서 웨이크의 특별사면을 요구했고 친구 웨이크의 어릴 때 무용담을 들은
크롬웰은 대통령 특권으로 사면령을 내렸다고 합니다.
치유의 기적을 베푸시는 예수님은, 항상 기적을 홀로 일으키시는 것은 아닙니다.
기적은 '예수님과 그 기적을 바라는 사람' 간의 믿음이 서로 만날 때 이루어질 수 있는 것
입니다. 다시 말해서 기적은 결국 하느님과 나, 그리고 이웃이 믿음과 사랑 안에 하나
될때 일어나는 일상 속의 초월적 경험인 것입니다.
백인대장의 종이 예수님의 도움을 입고, 또 위의 이야기처럼 죽움의 처한 이가 친구의 도움
으로 생명을 되찾듯이 다른 사람에게 꼭 필요한 것을 채워주는 삶을 살아 온 사람들은 언제
이든, 어떤 방식으로든 도움을 받게 되며 만사가 원만히 풀려 나가기 마련인 것입니다.
우리도 우리 주위에 고통 받고 외면당하는 이들을 위하여 기도하고 사랑을 베풀도록 해야
하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