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성야 미사

2007. 4. 8. 오후 7:2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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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활은 찐 달걀입니다.
달걀 껍질에 그려진 어린 별입니다.
부활은 성냥개비입니다.
마지막 한 개비 희망을 불사른 캄캄한 기도입니다.
부활은 하루살이 꿈입니다.

하루의 천 년을 떼지어 투신한 오늘입니다.
부활은 울리는 종입니다.
자신을 고통으로 때리는 소리
오래도록 우는 것은 비어 있는 것들입니다.
부활은 알이 닭을 낳는 날입니다.
세 번 운 닭 모가지를 비튼 새벽
오늘은 여기 와서 잔칫상 받으라 합니다.

부활은 못 빼는 일입니다.
한 몸에 못질된 천국과 지옥
내가 나를 만나 소풍 가는 날입니다.

 -김종철 아우구스티노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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