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삶을 통해 선교하기 / 최재도 신부

2020. 7. 17. 오후 5:01:39

글자

나의 삶을 통해 선교하기

최재도신부 / .가톨릭다이제스트 / 마다가스카르선교

 

《내가 1년 반 동안 살았던 성당의 본당 신부님은 마다가스카르에서만 25년을 계신 프랑스 신부님이었다. 그런데 이 신부님이 가시는 곳마다 공동체가 활성화되고 본당과 공소가 활기를 띠는 것이었다. 하루는 신부님과 걷다가 그 비결을 물어봤다.

"신부님, 신자들이 이렇게 늘어나게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 건가요?"

"최 신부, 사실은 내가 하는 것이 아니라 모두 신자들이 하는 것이네. 우리는 그저 그들이 잘 할 수 있도록 보조해주는 역할이지"

그러면서 무엇보다도 '모범'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하셨다.

하루는 신부님이 공소에 가기위해 논둑길을 걷고 있는데, 반대편에서 한 여인이 머리에는 무거운 짐을 이고 등에는 아이를 업고 걸어오고 있었다.

신부님은 그 여인이 편하게 먼저 갈 수 있도록 길을 비켜 주었다. 여인은 감사해하며 지나갔다. 얼마 지나지 않아 그 공소에서 예비신자 모집을 하게 되었는데 그 여인이 자리에 앉아있더라는 것이었다.

신부님이 반갑고 신기한 마음에 어떻게 오셨냐고 물으니 그녀는 "외국인인 당신이 나를 위해 길을 비켜주는 선행을 했는데, 이런 사람이 믿는 신이라면 나도 믿어볼 만하겠다고 생각해서 왔다" 는 것이다. 지금은 세례도 받고 아주 열심히 공소를 위해 활동하고 있다.

대단하지도 않은 아주 작은 행동 하나가 복음의 씨앗을 퍼뜨리는 소중한 도구가 된다.’고 힘주어 말씀하셨다. 우리는 밭에 뿌린 씨앗 이야기와 빵에 들어가는 누룩 이야기를 듣는다.

이 세상에 좋은 씨앗을 뿌리는 역할 그것은 바로 우리 그리스도인들이 해야 하는 일이다. 그저 작은 씨앗, 누룩이 아니라 바로 그것이 하늘나라를 만드는 첫걸음이요 바로 지금 해야 할 일인 것이다. 예수님은 "하늘나라는 이와 같다"며 그 작은 씨앗과 누룩이 절대로 작은 것이 아니라고 힘주어 말씀하신다. 그 작은 것이 하늘나라인 것이다.

내가 사는 이곳에 하늘나라를 만드는 것, 그것은 큰일을 기다려서 하는 것이 아니라 지금 내가 할 수 있는 것을 하는 것이다. 그것이 바로 내 주위에 하늘나라를 이루어가는 아주 큰 걸음인 것이다.

모두가 선교사가 되어서 외국으로 나갈 수는 없다. 그렇지만 나의 삶 안에서 작은 '모범'으로 이웃을 대한다면 나 또한 지금 내 자리에서 선교사로서 살아가고 있음을 그 누가 반박하겠는가? 우리 모두가 선교사이고 그렇게 될 수 있는 충분한 여지가 있다.

바로지금 내가 살아가는 자리에 좋은 씨앗을 뿌리자. 작은 누룩을 내 공동체에 집어넣자. 우리는 거기까지 하면 된다. 그것을 아름답고 크게 키워주시는 분은 바로 주님이시다.》

우리는 최재도 신부님의 글을 통해 공감하는바가 큽니다. 선교는 직접선교와 간접 선교가 있습니다. 직접선교는 선교 대상자에게 직접 다가가 천주교 신자가 될 것을 권고하는 일이고, 간접선교는 내가 평소에 사는 모습을 통해 외인이 감동을 받고 그 사람과 같은 신앙인으로 살고 싶다는 충동을 주어 스스로 성당으로 찾아오게 하는 것입니다. 내 행실 하나하나가 하느님 나라를 찾아가는 이정표라고 생각하면서 사랑의 사람으로 살아가시길 주문해봅니다. 아멘!

댓글 0

첫 댓글을 남겨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