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님 만찬 성목요일(요한 13,1-15)
저는 오늘 세 가지의 교회 전례에 참석했습니다.
오전에 성유축성미사에 참석해서 사제로서의 약속을 새롭게 되새겼습니다.
오후에는 본당에서 주님 만찬 미사를 봉헌하면서
신자들의 발을 씻겨드렸고 그러면서 봉사와 희생의 의미를 되새겼습니다.
밤에는 무덤제대에 들려 그리스도 예수님께서 당부하셨던 것처럼
깨어 기도하였습니다.
사제직의 생일인 오늘,
사제란? 이라는 질문을 제 스스로에게 던져 봅니다.
사제란? ...................... 오늘처럼 살아가는 삶이 아닐지 묵상하여 봅니다.
사제란 첫 마음으로 살아가는 자 일 겁니다.
사제란 약속을 지키며 살아가는 자 일 겁니다.
사제란 내 뜻이 아니라, 교회의 뜻을, 그래서 그리스도의 뜻을 살아가는 자 일 겁니다.
또한
사제란 무릎 꿇고 가장 초라한 발을 감싸며 기도하는 자 일겁니다.
사제란 더러움을 씻어주는 자 일 겁니다.
사제란 희생을 두려워하지 않는 자 일 겁니다.
사제란 누군가를 위해서 기도하는 자 일 겁니다.
그리고
사제란 그리스도 예수님과 함께 하는 자 일 겁니다.
사제란 그분의 피땀을 이해하고 그 피땀이 사랑임을 깨닫는 자 일 겁니다.
그래서 사제란 사랑을 위해 기꺼이 피땀을 흘리는 자 일 겁니다.
사제란 깨어있는 자 일 겁니다.
사제란 그런 자 일 겁니다.
파스카 성삼일을 시작하면서
사제로서의 제 역할을 묵상하여 봅니다.
나는? 내가 할 일은? 내가 바라보아야 할 것은?
이러한 질문은 누구에게서 답을 찾을 수 없습니다.
내 자신 스스로가 그 답에 질문해야 합니다.
지금 질문하여 봅시다.
나는? 나의 역할은?
예수님의 역할을 닮아가고 싶습니다.
"그분께서는 이 세상에서 사랑하신 당신의 사람들을 끝까지 사랑하셨다." (요한 13,1ㄴ)
[출처] 사제란? (주님만찬성 목요일미사)|작성자 토마스 신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