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은 무엇이든 받아들입니다.
끊임없이 쏟아지는 장대비도, 불같은 여름 햇볕도
외로운 가을 낙엽도, 한겨울 시린 눈마저도
땅은 그 모든 걸 기쁘게 받아들이고 품어 안습니다.
지상의 온갖 더러움과 추악함까지도
끝 모를 인고와 희생으로 감싸 안습니다.
그러고는 오랫동안 품었다가 깨끗한 생명으로 싹 틔웁니다.
무릇 생명을 가진 것 치고 땅에서 태어나지 않는 것 없고
땅을 떠나 살 수 있는 것 또한 없습니다.
땅은 생명을 가진 모든것들의 어머니입니다.
하느님, 당신은 땅이십니다.
맨발로 섰을때 비로소 느껴지는 대지의 맥박처럼
가식을 벗어던진 거침없는 모습으로
살아계신 당신의 숨결을 고스란히 느끼고 싶습니다.
아멘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