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여 나의 친구여

2011. 9. 18. 오전 7:44:46

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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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친구여 나의 친구여 / 최명운 친구여 넉넉한 한가위라네 여기가 어디인가 돌부리에 걸려 넘어지지 않고 삶이란 가시밭길에서 찔리지 않고 앞만 바라보고 여기까지 왔네 누군가 내 뒤를 졸졸 따라오는 거 같아 정신 없이 앞만 보고 달려왔는데 이 시점 지천명 중반에 들어서니 그 옛날 친구와 내가 동구 밖 다리 위에서 4홉짜리 소주 세 병에 새우 깡 놓고 밤새워 보름달을 보며 밤이슬에 옷이 젓는 줄도 모르고 술을 마시던 생각이 나네 친구가 생각 나는군 추석이 든 8월 달 이웃동리에 산모퉁이 돌아 놀러 갈 때 알밤이 벌어진 밤나무에 걸린 보름달을 보았었지 오늘 같은 날은 밤새 걸어도 지치지 않고 걸을 수 있다던 그 시절이 주마등처럼 떠오른다네 갈잎처럼 채색된 빛 바랜 기억이랄까 추억이랄까 굽이쳐 흐르는 강물처럼 처연히 떠있는 반달처럼 가슴으로 싸하게 밀려오네. 도깨비뎐

     率享崔明雲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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