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은 그러하더라 - 강희창

2009. 10. 26. 오후 6:27:49

글자
 

 
산은 그러하더라

                 글. 강희창

     산은 올려주고 내려주는 일에 익숙하다
     삭히고 곱씹어 다진 마음, 거기 서 있기 위해
     채워서 충만하고 넘쳐야 했다
     때로는 영감을, 때로는 꿈을

     산에 들 때는 세상 생각은 두고가자
     그것은 택시에 두고온 우산 같아서
     있어도 되고 없어도 되는 것이니
     산에서 얻은 것만으로도 충분하지 않은가

     앞서거니 뒤서거니 오르내리는 믿음들
     안에 것 다 부려 놓은들 어떠하며
     밖에 것 가득 채워간들 어떠하랴
     산은 그러하더라

     산 것과 죽은 것을 다 받아주고
     놓아야 할 것과 취해야 할 것을 가려주니
     살아가는 지혜와 힘을 골고루 품고있더라
     산은 내 내 그 타령이더라  

 

 

댓글 1

  • 2009년 10월 28일 오후 3:29

    마치 사랑 타령과 같이...

│ 야 │영상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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