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1월 19일 연중 제2주간 목요일-마르코 3,7-12

2012. 1. 19. 오전 8:17:31

글자


2012년 1월 19일 연중 제2주간 목요일

제1독서 사무엘 상권 18,6-9; 19,1-7

그 무렵 6 다윗이 필리스티아 사람을 쳐 죽이고 군대와 함께 돌아오자, 이스라엘 모든 성읍에서 여인들이 나와 손북을 치고 환성을 올리며, 악기에 맞추어 노래하고 춤추면서 사울 임금을 맞았다. 7 여인들은 흥겹게 노래를 주고받았다. “사울은 수천을 치시고, 다윗은 수만을 치셨다네!” 8 사울은 이 말에 몹시 화가 나고 속이 상하여 이렇게 말하였다. “다윗에게는 수만 명을 돌리고 나에게는 수천 명을 돌리니, 이제 왕권 말고는 더 돌아갈 것이 없겠구나.” 9 그날부터 사울은 다윗을 시기하게 되었다.
19,1 사울이 아들 요나탄과 모든 신하에게 다윗을 죽이겠다는 이야기를 하였다. 그러나 사울의 아들 요나탄은 다윗을 무척 좋아하였기 때문에, 2 이를 다윗에게 알려 주었다. “나의 아버지 사울께서 자네를 죽이려고 하시니, 내일 아침에 조심하게. 피신처에 머무르면서 몸을 숨겨야 하네. 3 그러면 나는 자네가 숨어 있는 들판으로 나가, 아버지 곁에 서서 자네에 관하여 이야기를 나누겠네. 그러다가 무슨 낌새라도 보이면 자네에게 알려 주지.”
4 요나탄은 아버지 사울에게 다윗을 좋게 이야기하면서, 이렇게 말하였다. “임금님, 임금님의 신하 다윗에게 죄를 지어서는 안 됩니다. 다윗은 임금님께 죄를 지은 적이 없고, 그가 한 일은 임금님께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5 그는 목숨을 걸고 그 필리스티아 사람을 쳐 죽였고, 주님께서는 온 이스라엘에게 큰 승리를 안겨 주셨습니다. 임금님께서도 그것을 보시고 기뻐하셨습니다. 그런데 어찌하여 임금님께서는 공연히 다윗을 죽이시어, 죄 없는 피를 흘려 죄를 지으려고 하십니까?” 6 사울은 요나탄의 말을 듣고, “주님께서 살아 계시는 한, 다윗을 결코 죽이지 않겠다.” 하고 맹세하였다.
7 요나탄은 다윗을 불러 이 모든 일을 일러 주었다. 그러고 나서 다윗을 사울에게 데리고 들어가, 전처럼 그 앞에서 지내게 하였다.


복음 마르코 3,7-12

그때에 7 예수님께서 제자들과 함께 호숫가로 물러가셨다. 그러자 갈릴래아에서 큰 무리가 따라왔다. 또 유다와 8 예루살렘, 이두매아와 요르단 건너편, 그리고 티로와 시돈 근처에서도 그분께서 하시는 일을 전해 듣고 큰 무리가 그분께 몰려왔다. 9 예수님께서는 군중이 당신을 밀쳐 대는 일이 일어나지 않게 하시려고, 당신께서 타실 거룻배 한 척을 마련하라고 제자들에게 이르셨다.
10 그분께서 많은 사람의 병을 고쳐 주셨으므로, 병고에 시달리는 이들은 누구나 그분에게 손을 대려고 밀려들었기 때문이다. 11 또 더러운 영들은 그분을 보기만 하면 그 앞에 엎드려, “당신은 하느님의 아드님이십니다!” 하고 소리 질렀다. 12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그들에게 당신을 사람들에게 알리지 말라고 엄하게 이르곤 하셨다.



행복의 비결에 대해 많은 분들이 묻습니다. 저는 이에 대한 답변을 어느 책에서 보았던 내용을 토대로 말씀드리지요.

“행복이란 필요한 것을 얼마나 갖고 있는가가 아니라, 불필요한 것에서 얼마나 자유로워져 있는가 라고 생각합니다.”

살다보면 필요한 것이 참으로 많습니다. 이것도 필요한 것 같고, 저것도 필요한 것 같지요. 그러나 그 필요한 모든 것을 다 가지고 있다 해도 만족스럽지 않습니다. 오히려 더 많은 것이 필요한 것 같아서, 기존에 있던 것을 버리고 새롭게 필요한 것을 얻으려하는 욕심을 부립니다.

저는 아침마다 운동을 합니다. 특별히 근력운동을 위해 아령을 가지고 운동을 하지요. 그런데 어느 날 우연히 인터넷 안에서 값싼 아령을 발견했습니다. 그것도 “1+1” 행사입니다. 문득 욕심이 생기더군요. 지금 가지고 있는 것이 조금 무겁다는 생각과 함께 조금 가벼운 무게를 가지고 있는 이 아령이 필요할 것 같았습니다.

지금 현재 예전의 가지고 있었던 아령을 잘 쓰지 않습니다. 그리고 지금은 새롭게 구비한 아령을 가지고 편하게 운동을 합니다. 하지만 너무 가벼워서 그런지 운동이 되는 것 같지 않다는 느낌을 받습니다. 새로운 것을 얻었지만, 처음보다 더 낫지 않습니다. 약간의 편함만 있을 뿐, 운동의 효과도 그렇게 큰 것 같지 않습니다. 그러면서 후회를 하게 되네요. “괜히 샀다.”고…….

행복은 이렇습니다. 불필요한 것들에서 자유로워질 때, 지금 현재 가지고 있는 필요한 것들에 대해 감사하고 그 안에서 행복을 찾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누군가가 이러한 말을 했지요.

“하나가 필요할 때에는 하나만 가져야지. 둘을 갖게 되면 당초의 그 하나마저도 잃게 된다.”

마귀는 또 한 가지를 얻어야 한다는 유혹을 우리들에게 계속해서 전달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많은 사람들의 병을 고쳐주시고, 더러운 영을 쫓아내십니다. 깜짝 놀랄만한 일이고, 주님께 감사를 드릴 수 있는 일입니다. 그런데 더러운 영, 즉 마귀는 쫓겨나며 소리를 지릅니다.

“당신은 하느님의 아드님이십니다!”

거짓말인가요? 아닙니다. 분명한 사실이며, 정답입니다. 하지만 예수님께서는 이렇게 정답을 말하는 마귀에 대해 함구령을 내리시지요. 왜 그럴까요? 마귀의 의도를 잘 아시기 때문입니다. 마귀는 병을 고쳐주시고 더러운 영을 쫓아내는 것 자체로도 충분할 수 있지만, 이것보다 하나 더 진실을 사람들에게 말해주어 더 큰 욕심을 갖게 하는 것이지요. 하느님의 아드님이라고 함으로 인해 사람들은 더 큰 욕심을 갖고 예수님을 쫓아다닐 것입니다. 즉, 더 큰 기적을 보려 하고, 그 체험의 당사자가 되기를 원할 것입니다. 그리고 그 결과 주님께서 행동하시는 본 뜻을 사람들이 따르지 못하게 방해하는 것입니다.

내 안에 ‘하나 더’라는 욕심이 생길 때, 스스로를 되돌아보아야 할 때입니다. 혹시 마귀가 내 안에서 유혹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를 말이지요. 우리에게 중요한 것은 지금 이 자리에서 주님의 뜻을 실천하는 것, 이 안에서는 어떤 욕심도 나올 수 없습니다.


증오심이 커지는 것은 당신이 미워하는 사람보다 더 하찮은 사람으로 전락되는 것이다.(라 로슈푸코)


자동세차 중입니다. 저렇게 물이 많이 떨어지는데도, 차 안에 있어 저는 물 한방울 맞지 않습니다. 주님이 계시기에 편안하게 이 세상을 살고 있음을 깨닫습니다.


인생의 길이와 가치(토드 홉킨스 · 레이 힐버트, ‘청소부 밥’ 중에서)

의미 있는 내용의 글을 보게 되었습니다. 그 글을 그대로 옮겨봅니다.

“사람은 몇 년을 사느냐가 아니라 어떻게 사느냐가 중요하다는 말일세.”

“하지만 인간이면 누구나 오래 살고 싶어 하잖아요.”

로저가 말했다.

“그건 그렇지. 우린 인생의 길이가 그 가치와 비례한다고 배워왔거든. 하지만 길든 짧던 인간은 자신에게 정해진 시간을 사는 거야. 그리고 그 시간을 어떻게 쓰느냐는 자기 자신에게 달렸지. 로저, 묘지에 가면 뭐가 있나?”(중략)

“한번 들어보게. 지금 우리가 제임스 씨의 묘비를 보고 있다고만 생각해봐. 1939나 1987이라는 숫자가 먼저 눈에 들어오겠지만, 숫자보다는 그 사이에 존재하는 시간에 대해 생각해보자고. 무슨 일이 있었는지, 그가 이 세상에 어떤 기여를 했는지, 그리고 1987년 그가 세상을 떠난 후에 그의 삶이 이 세상에 남긴 것은 무엇인지 말일세. 무슨 말인지 알겠나?”

“2천 년을 살든 20년을 살든 중요한 건 그 기간이 아니라네. 정해진 시간을 어떻게 살았느냐가 중요한 거지.”

정해진 시간을 어떻게 살았느냐가 중요하다는 말에 깊은 공감을 하게 됩니다. 그런데 우리들은 기간에만 매여 있는 것은 아닐까요? 기간이 아니라 정해진 시간을 어떻게 살았느냐가 중요하다는 것을 잊지 마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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