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1월 10일 연중 제1주간 화요일- 마르코 1,21ㄴ-28

2012. 1. 10. 오전 7: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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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년 1월 10일 연중 제1주간 화요일

제1독서 사무엘 상권 1,9-20

그 무렵 9 실로에서 음식을 먹고 마신 뒤에 한나가 일어섰다. 그때 엘리 사제는 주님의 성전 문설주 곁에 있는 의자에 앉아 있었다. 10 한나는 마음이 쓰라려 흐느껴 울면서 주님께 기도하였다. 11 그는 서원하며 이렇게 말하였다.
“만군의 주님, 이 여종의 가련한 모습을 눈여겨보시고 저를 기억하신다면, 그리하여 당신 여종을 잊지 않으시고 당신 여종에게 아들 하나만 허락해 주신다면, 그 아이를 한평생 주님께 바치고, 그 아이의 머리에 면도칼을 대지 않겠습니다.”
12 한나가 주님 앞에서 오래도록 기도하고 있는 동안에, 엘리는 그의 입을 지켜보고 있었다. 13 한나는 속으로 빌고 있었으므로, 입술만 움직일 뿐 소리가 들리지 않았다. 그래서 엘리는 그를 술 취한 여자로 생각하고 14 그를 나무라며, “언제까지 이렇게 술에 취해 있을 참이오? 술 좀 깨시오!” 하고 말하였다.
15 그러자 한나가 이렇게 대답하였다. “아닙니다, 나리! 포도주나 독주를 마신 것이 아닙니다. 저는 마음이 무거워, 주님 앞에서 제 마음을 털어놓고 있었을 따름입니다. 16 그러니 당신 여종을 좋지 않은 여자로 여기지 말아 주십시오. 저는 너무 괴롭고 분해서 이제껏 하소연하고 있었을 뿐입니다.”
17 그러자 엘리가 “안심하고 돌아가시오. 이스라엘의 하느님께서 당신이 드린 청을 들어주실 것이오.” 하고 대답하였다.
18 한나는 “나리께서 당신 여종을 너그럽게 보아 주시기 바랍니다.” 하고는, 그길로 가서 음식을 먹었다. 그의 얼굴이 더 이상 전과 같이 어둡지 않았다.
19 다음 날 아침, 그들은 일찍 일어나 주님께 예배를 드리고, 라마에 있는 집으로 돌아갔다. 엘카나가 아내 한나와 잠자리를 같이하자, 주님께서는 한나를 기억해 주셨다. 20 때가 되자 한나가 임신하여 아들을 낳았다. 한나는 “내가 주님께 청을 드려 얻었다.” 하면서, 아이의 이름을 사무엘이라 하였다.


복음 마르코 1,21ㄴ-28

카파르나움 마을에서, 21 예수님께서는 안식일에 회당에 들어가 가르치셨는데, 22 사람들은 그분의 가르침에 몹시 놀랐다. 그분께서 율법 학자들과 달리 권위를 가지고 가르치셨기 때문이다.
23 마침 그 회당에 더러운 영이 들린 사람이 있었는데, 그가 소리를 지르며 24 말하였다. “나자렛 사람 예수님, 당신께서 저희와 무슨 상관이 있습니까? 저희를 멸망시키러 오셨습니까? 저는 당신이 누구신지 압니다. 당신은 하느님의 거룩하신 분이십니다.”
25 예수님께서 그에게 “조용히 하여라. 그 사람에게서 나가라.” 하고 꾸짖으시니, 26 더러운 영은 그 사람에게 경련을 일으켜 놓고 큰 소리를 지르며 나갔다.
27 그러자 사람들이 모두 놀라,“이게 어찌 된 일이냐? 새롭고 권위 있는 가르침이다. 저이가 더러운 영들에게 명령하니 그것들도 복종하는구나.” 하며 서로 물어보았다. 28 그리하여 그분의 소문이 곧바로 갈릴래아 주변 모든 지방에 두루 퍼져 나갔다.



세계에서 큰 부자라는 소리를 듣고 있는 빌 게이츠의 재산은 100조 원이 넘는다고 하지요. 상상도 할 수 없는 많은 재산을 가지고 있는 것은 분명합니다. 그런데 빌 게이츠는 이렇게 부자인 동시에 많은 기부를 하는 것으로 유명하지요. 어떤 사람이 이러한 빌 게이츠가 부럽다고 하면서 자신도 그처럼 돈이 많다면 자선단체에 펑펑 기부할 것이라는 말하더랍니다. 그런데 재미있는 것은 이 사람이 몇 백 억 원의 재산을 가지고 있는 부자라는 것이지요. 바로 비교 대상이 빌 게이츠이다 보니, 스스로를 가난한 사람으로 평가하고 있는 것입니다.

사실 몇 백 억 원만 있어도 하루하루를 매일같이 호화롭게 살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 정도의 돈이면 죽을 때까지 다 사용할 수 없을지도 모릅니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자신이 가난하다면서 스스로를 불행한 사람인 것처럼 생각한다는 것이지요.

그렇다면 행복하기 위해 필요한 액수는 과연 얼마나 될까요? 단정적으로 말한다면, 어떠한 액수도 필요하지 않습니다. 그보다는 비교하지 않는 마음, 있는 그대로 받아들일 수 있는 마음, 사랑으로 자신의 것을 남들을 위해 기꺼이 내어줄 수 있는 마음만이 행복으로 나를 이끌어 주는 것입니다.

사실 주님께서는 우리들이 행복하게 살기를 원하십니다. 그래서 주시는 것들이 얼마나 많습니까? 아름다운 자연, 맑은 공기, 깨끗한 물, 따뜻한 햇볕 등등……. 이렇게 매일같이 행복하라고 많은 것을 주시는데 정작 그 축복을 못 받고 있다고 느끼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손을 펼쳐야 선물을 받을 수 있는데, 그 손이 물질적인 것과 세속적인 것들을 꽉 쥐고 있으니 주님의 행복 선물을 받을 수가 없는 것입니다.

오늘 예수님께서는 회당에서 더러운 영이 들린 사람을 만납니다. 이 사람은 예수님께 소리를 지르며 말하지요.

“나자렛 사람 예수님, 당신께서 저희와 무슨 상관이 있습니까? 저희를 멸망시키러 오셨습니까? 저는 당신이 누구신지 압니다. 당신은 하느님의 거룩하신 분이십니다.”

예수님에 대한 정답입니다. 이러한 정답을 모든 사람들이 알고 있다면 그래서 예수님께 대한 굳은 믿음을 가지고 따른다면, 사람들은 회개하고 주님의 뜻에 맞게 철저하게 살 수 있지 않을까요?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편할 수 있는 이 길을 원하시지 않습니다. 대신 “조용히 하여라. 그 사람에게서 나가라.”라고 함구령을 내리시지요.

사람들을 억지로 끌고 가는 것이 아닌, 조용한 침묵 속에서 주님의 모습을 보고서 스스로 변화되기를 원하시기 때문이었습니다. 더러운 영이 들린 사람이 말한 그 정답을 생각하면서, 우리들이 말하고 있는 정답들 역시 주님께서 진정으로 원하는 답이 되지 않을 수도 있음을 깨닫게 됩니다. 정답이라고 확신할 때, 오히려 조용한 침묵 속에서 주님의 뜻을 찾기 위해 더욱 더 노력해야 한다는 것이지요. 그때 주님의 참 뜻을 깨달을 수 있으며, 스스로를 변화시킬 수 있는 큰 힘을 얻게 될 것입니다.


한번 실패와 영원한 실패를 혼동하지 말라.(F. 스콧 핏제랄드)



나의 미래는?

오늘 서품을 받을 대상자들. 이들을 위해 기도부탁드려요.

건강한 사내 아기가 있습니다. 하지만 이 아이는 무거운 것을 잘 들지 못합니다. 우량아라고 사람들의 말을 듣는 아이도 기껏 해봐야 100그램도 되지 않는 물건을 들어 올리지 못합니다. 즉, 건강하다고 사람들이 말해도 이 정도의 물건을 들기에는 너무나도 약한 아이라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 아기가 20년 후에도 똑같을까요? 아닙니다. 20년 뒤에는 2~30킬로그램의 물건도 가볍게 들어 올릴 수 있을 것입니다. 따라서 갓난아기가 지금 100그램도 되지 않는 물건을 들어 올리지 못한다고 실망할 필요가 없는 것이지요.

이러한 잠재력을 가지고 있는 우리입니다. 지금의 내 모습이 미래의 내 모습에도 똑같이 반복되지는 않는다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지금 실패했다고 그리고 지금 고통과 시련 안에 있다고, 절망이나 좌절 속에 빠져 있을 이유가 없는 것입니다.

내 미래를 상상해보세요. 지금보다 훨씬 주님의 뜻에 맞게 살고 있는 멋진 나의 모습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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