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멩이 - 정호승

2011. 10. 26. 오후 2:4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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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멩이

-정호승

아침마다 단단한 돌멩이 하나

손에 쥐고 길을 걸었다

너희 중에 죄 없는 자 먼저 돌로 쳐라

누가 또 고요히

말없이 소리치면

내가 가장 먼저 힘껏 돌을 던지려고

늘 돌멩이 하나

손에 꽉 쥐고 길을 걸었다

어느 날

돌멩이가 멀리 내 손아귀에서 빠져나가

나를 향해 날아왔다

거리에 있는 돌멩이란 돌멩이는 모두 데리고

나를 향해 날아와

나는 얼른 돌멩이에게 무릎을 꿇고

빌고 또 빌었다

<출처> 포옹, 정호승, 창비, 2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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