측은지심(/2/5)

2005. 2. 5. 오후 5:46:33

글자

 

독서 : 히브 13,15-17. 20-21
복음 : 마르 6,30-34

그때에 사도들이 예수께 돌아와서 자기들이 한 일과 가르친 것을 낱낱이 보고하였다. 예수께서는 제자들에게 “따로 한적한 곳으로 가서 함께 좀 쉬자”고 말씀하셨다. 찾아오는 사람이 너무 많아서 그들은 음식을 먹을 겨를조차 없었던 것이다. 예수의 일행은 배를 타고 따로 한적한 곳을 찾아 떠났다. 그런데 사람들은 그 일행이 떠나는 것을 보고 그들이 예수의 일행이라는 것을 알고는 여러 동네에서 모두 달려나와 육로로 해서 그들을 앞질러 그곳에 갔다. 예수께서 배에서 내려 군중이 많이 모여 있는 것을 보시고 목자 없는 양과 같은 그들을 측은히 여기시어 여러 가지로 가르쳐 주셨다. (마르 6,30-­34)

측은지심

사람의 본성이 착하다는 것을 설명하기 위해 맹자는 사람이면 누구나 다 자신만의 싹을 가지고 태어난다고 말합니다. 무한하게 넓어지고 채워질 수 있다는 뜻입니다. 인(仁)의 싹은 남을 불쌍히 여기는 마음, 곧 측은지심입니다. 바로 예수님 마음입니다. 성서 곳곳에서 예수님은 사람들을 측은히 여기시어 이것저것 해주셨다는 이야기를 볼 수 있습니다. 사랑이 깊어 상대를 보며 자신이 가슴 아파하는 사랑입니다. 예수님의 그 마음을 닮고 싶습니다.

오늘 예수께서는 바쁜 일상생활 중에 제자들에게 따로 한적한 곳으로 가서 쉬자고 하십니다. 우리 신앙인에게 하느님을 향해 정진하는 것 못지않게 휴식과 긴장 해소와 여가가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것을 알려줍니다.

바쁨과 여유가 조화를 이룰 때 우리의 삶은 풍요로워지고 인생에서 찾고자 하는 것이 무엇인지 들여다보게 됩니다. 자연이 보이고, 주변 사람들이 보이고, 그 사람들이 사는 세상이 보입니다. 세상이 어디로 가고 있는지 보입니다. 궁극적으로는 모든 것 안에 살아 계신 하느님이 보입니다. 휴식은 이렇게 우리를 삶에 대한 깊은 성찰과 깨달음으로 초대합니다.

* 김 미카엘 부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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