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돼지떼의 몰사(1/31)

2005. 1. 31. 오후 1:25:07

글자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은 마귀가 들려 집에서 살지 못하고 무덤에서 살고 있는
사람을 만나셨다. 게라시는 호수 동쪽 물가에 자리잡은 지방으로 석회암 동굴이
많이 있었고 그곳은 시체를 장사지내는 곳으로 많이 사용했기 때문에, 이곳은
마 귀 들린자가 살기에 알맞은 장소라고 할 수 있다. 그런데 유다인들에게는 이
방 인 지역이라 불결한 곳이고 여기에 불결한 짐승인 돼지를 기르기 때문에 불결
한 곳이다. 이러한 곳에서 또한 악령 들린 사람은 무덤에 거처하면서 쇠고랑과
쇠사 슬로 묶여 있으면서 밤이나 낮이나 산에서 소리를 지르고 돌로 제 몸을 짓
찧고 했다는 것은 그가 더이상 비참해질 수 없는 삶을 살고 있었던 것을 보여주
고 있 다. 여기서 예수께서는 그 악령 들린 사람에게 구원의 손길을 펴주신다.
한 인간을 구원해 주시는 분이다.

예수님은 그 사람을 붙잡고 있는 마귀에게 "네 이름이 무엇이냐?"하시니까, "군
대하고 합니다"(9절)하였다. 여기에서 군대라고 하는 것은 레지온으로 이는 로
마군대의 연대병력 6천명을 의미하는 것으로 그만큼 악령이 들어있다는 말이다.
예수님께서는 "더러운 악령아 그 사람에게서 나오너라!" 하시자 마귀들은 그에게
서 나와 돼지 떼들에게 들어갔고 돼지들은 물에 빠져 몰사했으며 마귀에게 사로
잡혔던 사람은 성한 몸으로 예수님을 따르려고 한다. 이때 예수님은 그에게 당
신을 따르기보다 하느님께서 자기에게 어떤 은혜를 베푸셨는지를 사람들에게 보
여 증거하라고 하신다. 이것을 본 동네 사람들은 돼지 떼가 몰사하는 것을 보고
두려운 마음이 들어 예수님께 자기들의 동네를 떠나달라고 청한다. 예수님을 받
아들임으로써 또 다른 재산의 피해가 일어나지 않을까 두려웠던 것이다.

예수님은 한 사람을 구원하기 위하여, 또 당신이 만나시는 한 사람이라도 악령
의 세력에서, 병고의 어려움에서 해방시켜 이 세상에서 보다 인간답게 살게 하
시 는 데는 전통적인 율법도, 돼지 떼도 희생시키고 계시다. 그 이유는 이 세상
의 그 어떠한 것도 인간의 구원보다 중요하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나 현실적으
로 그 것을 이해할 수 없었던 이웃 주민들은 악경에 사로잡혔던 자의 해방보다
는 자기 들의 이해관계가 달려있는 돼지 떼가 더 아까웠던 것이다.

여기서 우리가 생각해 볼 것은 하느님의 나라를 받아들이고 복음을 받아들이는
데는 지금까지의 나의 생활에서 어떠한 근본적인 변화가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 변화는 나의 희생과 노력의 결과로 얻어질 수 있는 것이다. 이것을 못 알아들
을 때, 우리도 그 주민들처럼 예수님께 떠나달라고 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그
러므로 우리도 다른 사람의 구원을 위해 나자신의 희생이 따를 때, 그 희생을
사랑 을 꺼려하여 예수님께 "나에게서 떠나 주십시오!" 하는 마음의 자세가 아니
고 그것을 기쁜 마음으로 수용하고 주님께 감사드릴 수 있는 자세를 갖도록 하
여야 할 것이다. 주님께 그러한 은혜를 청하면서 우리의 사명을 이루어가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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