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헤로데의 불안 (2/4)

2005. 2. 4. 오전 9:49:59

글자
마르코 6,14-29

저는 지금 신부가 되기 위해 젊은 사내들이 함께 모여 사는 산허리 빨간 벽돌집에서 살고 있습니다. 서품을 받고 신학교를 떠난지 2년이 지나서 다시금 이 공동체에 몸담고 있습니다. 지금은 학생들과 함께 살기 위한 소임을 맡고 있지만, 처음 제가 신학생으로 입학을 했을 때 처음에 들어왔을 때에는 너무나도 부푼 마음이었습니다. 모든 형제들이 천사처럼 보여졌고, 그리고 너무나도 좋아보였습니다.

그렇게 살아가기 시작하면서, 처음의 그 마음은 조금씩 닳아가고 있었습니다. 예수님을 따르겠다는 마음을 제외하고는 너무나도 다른 사람들이 함께 모여살아가니까 부딪히는 것이 많았습니다. 그리고 서로 아파하기 시작하였습니다.

그리고 이전까지는 아무 문제없이 살아온 나의 부족한 점을 지적하는 형제들이 있었습니다. 그 때 저는 정말 이 사람만 없다면 살아갈만 할텐데하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신학교의 삶의 구조는 그것을 허락하지 않았습니다. 공동생활의 원칙에따라 아침에 눈을 뜨자마자 그 사람과 함께 씻고 그리고 함께 기도하고 밥먹고, 그리고 함께 공부를 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잠도 함께 듭니다.

그리고 피하려고 할수록 저 자신의 마음은 더욱 평화를 얻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나 자신의 모습을 바라보려고 할때 저는 자유로울수 있었고, 그리고 저는 더 깎여져야 하는 모난 돌임을 알게 되었습니다. 지금도 마찬가지이지만 말입니다.

제 자신의 부족함을 지적하는 이를 품을때 저는 저 자신을 사랑할 수 있었습니다. 저의 부족함을 치우고 그리고 덮으려고 그리고 모른척하려고 하였지만 그것은 바로 저의 모습이었고, 그런 부족한 저를 사랑하는 주님을 믿고 있기 때문이었습니다.

잠시 제 자신의 부족함을 덮어버린다고 해서 잊혀지지 않고, 없어지는 것은 아니었습니다. 자신의 부족함에 대한 칼날을 오히려 그것을 보여준 이에게 오히려 들이대는 우리의 잔혹함이 도사리고 있음을 저 제 자신의 삶을 통해 느낄 수 있었습니다.

오늘 복음은 요한의 죽음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구약의 마지막 예언자의 마지막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예언자는 바로 하느님의 목소리, 하느님의 뜻을 전하는 사람입니다. 요한은 일찍이 당시의 많은이들에게 회개의 메시지를 전했습니다. 하느님의 뜻에 맞게 변화되고 그리고 말이 아니라 행동으로, 삶으로 살아가야 한다고 말입니다. 그리고 그 당시 종교 지도자인 바리사이파 사람들과 율법학자들의 잘못됨을 실랄하게 비판하였습니다.

또한 오늘 복음을 통해 알수 있듯이 헤로데의 삶을 잘못을 지적했습니다. 그러나 아마 율법학자들과 또한 바리사이들과 헤로데는 요한이 자신 앞에서 치워짐으로 인해서 자유로울 수 있다고 생각했을 것입니다. 그러나 그들은 끝내 스스로의 부족함을 바라보려 하지 않았기 때문에 결국에는 예수님 마저 십자가의 못박아 버렸습니다.

스스로를 부정함으로 인해서 스스로를 받아들이려고 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그렇다고 없어지는 것은 아닙니다. 계속 그리고 결국은 우리를 자유롭지 못하게 됩니다. 그리고 묶여서 허덕이게 되는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우리에게 약속하신 것은 속박과 그리고 회피가 아니라 행복과 그리고 자유로움입니다.

나에게 있는 좋은 것뿐만 아니라 나에게 있는 부족함도 사랑하게 될 때 우리는 나 자신만이 아니라 다른 이들도 사랑하게 될 것입니다. 그럼으로 인해서 우리는 더욱 넓게 사랑을 바라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오늘 우리는 살아가면서 참 많은 사람들을 만났고, 그리고 만날 것입니다. 우리의 삶 가운데 우리 자신의 부족함을 지적하고, 그리고 우리 자신의 마음을 아프게 하는 요한을 또 만나게 될 것입니다.

여러분에게도 저에게도 헤로데와 똑같이 기회가 주어질 것입니다. 여러분은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요한을 껴안음으로 인해서 주님께서 사랑하시는 우리 자신을 사랑하겠습니까?, 아니면 오늘 헤로데처럼 핑계를 대고 그리고 단지 벗어나고 싶은 마음에 치워버리겠습니까? 우리는 헤로데의 전철을 밟지 않고 진정 내 자신안에 그리스도의 뜻이 자리할 수 있는 우리들의 삶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 천주교 부산교구 가톨릭대학교 신학대학 영성지도 김인한 알베르또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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