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alf를 넘어.. 어디로 달려가는가..

2007. 12. 30. 오후 3:15:13

글자
 
오늘 새벽공기를 가르며 동계훈련을 이어나갔다.  목표 Half를 넘어서..
 
동아마라톤 목표를 되새기며, 거리를 좀더 늘려야하는 오늘의 목표를 다짐하면서 천천히 달리기 시작했다.
몸을 풀고 07:00 정각 출발
 
생각보다 다리가 무겁다. 몸이 덜풀린걸까.. 새벽공기가 예상보다는 견딜만했다.  기상예보로는 강추위라 해서
많이 걱정했는데..
1km정도지났는데도 여전히 몸이 무거운 느낌이다. 어둠속에 아침을 시작하는 주변의 모습들이 눈에 들어온다.
천천히 천천히 계속 달리고 있다.
오리교를 지나 구미동끝자락에서 구마동 왕고문님을 뵐수 있었다.  와우~~
이 새벽에 중무장하시고 천천히 달리고 계셨다.  잠시 멈추고 인사를 나누었다.  날씨가 추우면 오히려
도전하고 싶어 달린다고 말씀하신다.  존경스럽다., Happy new year ! 인사드리고 다시 달리기 시작
 
4km를 지나 조금 몸이 풀린 느낌. 조금 탄력을 붙여본다.  구마동 처음 달릴때는 이정도만 와도 숨차고 힘들었는데
이제는 아무런 느낌도 없이 무념무상으로 그냥 쭉 앞으로 달리고 있다.   그만큼 달리기 내공이 쌓인것이겠지
나의 목표는 무엇인가?  왜 달리는가....
탄천도로에 표시되어 있는 5km지점을 지나가며 어디까지 갈까 잠시 고민한다. 
여기까지는 평소에 많이 달렸지, 그만 할까 누가 봐주는 사람도 없는데 날도 춥고
이런저런 갈등속에 달리기는 계속된다. 
그래 어떻게든 10.0km는 찍고 돌아오자..  지난번에 7.5를 찍었으니..
거리를 늘려야 한다는 고수들의 조언을 되새기며 천천히 계속 달린다.  아직 힘들지는 않다.
분당마라톤 선수들이 나올때가 되었는데 오늘은 안보인다.  날이 추워서 쉬기로 했나..
7.5를 넘고 새로운 거리로 계속 달린다.
주변에 조금씩 사람들이 보인다. 뛰는 사람들은 별로 없다.
시간을 보니 8시가 넘었다. 
양현교를 지나, 계속 달려 상공회의소를 지나 이매중학교까지 가니 9.0이 나온다.   조금 힘들고
화장실도 가고 싶다.   결국 차병원을 보면서 turn을 하였다.  10.0은 못찍고 돌아섰다.
그래도  half를 넘기는 거리다.  끝까지 퍼지지 않고 달릴수 있을까,   아직 그런데로 뛸만한데..
화장실이 급하다.  오면서 보아둔곳이 있었다. 급해서 빨리 달렸다.   볼일을 보고 다시 탄천주로로 들어선다.
컨디션 굿..   올때는 천천히 왔으니 좀 빨리 마무리하자. 
기분좋게 달린다.  멀리서 분당마라톤 팀이 오고 있다. 선두인지 쌩쌩 달린다.
그 뒤로 계속 이어져서 분당팀들이 달린다. 
좀 힘이 든다. 15km정도오니 좀 힘들다는 느낌이 온다.  
다리는 관성으로 뛰는거 같고, 허리쪽도 조금 힘이 들어오는 느낌이다.
끝까지 달려야하는데.  속도를 줄였다. 그래도 힘이 든다.
분당팀들과 화이팅 인사도 하면서 계속 뛰고 있다.
속도는 줄였지만 그래도 쉬지 않고 뛰고 있지 않은가?
시계를 보니 9시7분 2시간을 넘게 달리고 있다.  9시 30까지 갈수 있을까
한 5km남았는데..  힘들구나...
갈수록 힘든다...  일단 거리는 확보했으니 쉬지 않고 마무리까지 하자고 스스로를 달래며
계속 달린다.   구미동을 넘으면서 결국  걷다 뛰다 반복이다.
아~~  Half도 이리 어려운데 full을 과연 해낼수 있을까..
남은 거리는 걷고 뛰고 해서 마무리를 하였다. 9시 40분 !! 개략 23km정도달렸다.
 
그래 아직 갈길이 멀구나.   
비상한 각오와 훈련이 없으면 full완주는 쉽지 않을거 같다는 느낌이다.
 
이렇게 2007년은 가고 있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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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마동 형제님
올 한해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요.  구마동~~ 힘 !! 
 
대건 안드레아 올림
 
 
 
 
 
 
 

댓글 8

  • 2007년 12월 30일 오후 4:42

    일주일에 10%이상 늘리면 무리와 부상의위험이 있습니다. 제가 많은 부상을 당한 경험자라 뼈저리게 느끼거든요.

  • 2007년 12월 30일 오후 6:59

    와! 혼자 이 추위에 대단하십니다. 저는 이번에 17km 간신히 뛰면서 죽는 줄 알았습니다. 제가 꼴 지였고 엊그제 감신이 걸음마 하시던 이시형 형제님도 저보

  • 2007년 12월 30일 오후 7:14

    일주일에 2km 중반 이후에는 3km씩 늘려 나가면 무난히 목표를 달성할겁니다. 모든 성인병은 꾸준한 유산소운동으로 확실하게 예방이 가능 하지만 그렇게 못하지요 마라톤만이 할 수있습니다. 중독성이 제일 강하고 또한 1년에 최소한 4번정의 대회 준비 때문에 꾸준히 하게 만들며 현재 형제님께서 현재 그렇게 하시고 계시지요. 유산소 운동을 안해서 말년기에 각종 성인병으로 완전 또는 반수 불구 되거나 골골거리며 감신히 몸을 추스리며 살아가는 생각을 하면 우리는 행복한 선택자인것 같습니다.

  • 2007년 12월 30일 오후 10:20

    이 추운 엄동설한에 달리기 연습에 열중하고 있는 그대의 모습이 정말 아름답구나! ' Life is a goal " 우리가 어떤 목표를 설정 해 놓고 그기에 전념 한 다는 것 자체가 성공이요, 행복이 이닐 수 없다

  • 2007년 12월 30일 오후 10:32

    대건 안드레아형제 안녕! 지난주 왜 안보이나 했더니 고독한 자기와의 한판 씨름을 했군요.송년인사도 못해서 아쉬웠는데 여기서 만나니 반갑구려,내년에도 열심히 달리길 바라며 신년모임에서 보길 바랍니다.

  • 2007년 12월 31일 오후 3:08

    몸은 지쳐있어도 가슴 한구석에 벅차오르는 감동을 느끼며 귀로하는 안드레아 형제님 모습 선하네요.... 하프를 넘어 어디로 달리느냐면....풀완주를 넘어 가뿐 서브-4를 향해 달려야겠죠?...왜냐고 물으면? 기냥 달린다고 하지요...새해 더욱 건승하시길..화이팅!!!!

  • 2007년 12월 31일 오후 5:32

    2007년을 약 2시간 정도 달리면 고개넘어 2008년 무자년이 나옵니다.. 그리고 약 10분 지나서

  • 2007년 12월 31일 오후 5:34

    산모퉁이 바로돌아 송학사 있거든 곧장 뒤도 보지말고 내달리다 보면 대망의 골인지점이 눈앞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