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마지막 달리는날의 소감

2007. 12. 30. 오후 12:16:38

글자
 
 
  07.12.29[토] 06:30
 오늘은  금년도 마지막 달리는 날.
 새벽에 이슬비가 내렸다.
 완전 무장을 하였다.
 어두운 밤길에 나타난 복면 강도 같았다.
 비를 맞어며 굴다리까지 뛰었다.
 외로운 가로등만 나를 반겨 주었다.
 물가에 잠자는 야생오리들의 코고는 소리가 들렸다.
 
 실내 구장[다리밑]에서 올해 마지막 스트레칭이 있었다.
 관절 장애자인 나의 글라라의 모습도 보였다.
 
 동아마라톤 생각만 해도 가슴이 조인다.
 
 오늘은 17km !
 제일 멀리 뛰는 날.
 선두 달리기를 피 했다.
 반환점까지 가는 동안 어떤 낯선 달림이가 내 곁에 나타났다.
 뛰는 폼은 엉성한데 젊은이의 패기가 흘러 넘첬다.
 
 Return지점에서 부터 그레고리오[G]가 속력을 내었다.
 약간의 불안감이 엄습 하였다.
 처음부터 G를 따라 잡아야 하는데!
 거리는 좁혀 지지 않았다.
 갑자기  숨이 차기 시작 하엿다.
 노폭은 점점 넓어지고 몸 흔들림이 커졌다.
 패배감이 스며 들엇다.
 그래도 G에게만은 이길 수 있다는 오기심이 발동 하였다.
 아니야!   G는 춘마에서 Full Course를 했잔아!
 점점 멀어져만 가는 G의 뒷 모습만을 바라보며 열심히 뛰었다.
 Goal in 지점에 도착 했을때는 약 200m 상당 뒤졌다.
 할 수 없지!
 G는 젊고 튼튼한 체력을 가진 마라톤의 유망주 아닌가!
 올해 마지막날 정말 제일 힘이 들었다.
  아!  정말  "去勢盡力" 하였다.
 
 망년 잔치상이 거창 하게 차려졌다.
 찰떡, 가래떡, 감자떡, 군 고구마, 오뎅국과 막걸리, 맥주 ,김치. 국화꽃차 등
 이 준비 되었다.
 성서의 "5병" 생각이 났다.
 
 이 추운 엄동설한에 새벽부터 이렇게 먹을것을 준비 하느라
 애 쓰신 구마동 형제 자매님 생각에 어찌 감동하지 않을 수 없으리!
 남 마르티노 부부님. 손스테파노 부부님, 옥화 자매님-- 모두에게 너무나도
 고마운 인사를 드립니다.
 진정 ,
 구마동은 천국에 있는 하느님의 동네.
 달림이의 행복의 산실.
 
 용감한 구마동의 달기전사들이여!
 New years we all together  have to more run & joy !
 
 I will always love all my members.
 
 May God bless !
 
 Happy  New Years!
 
 
 

댓글 11

  • 2007년 12월 30일 오후 12:39

    대단하십니다....요셉 형님!! 노령에도 젊음을 느낄수 있음은 꾸준한 자기관리에 게을리 하지 않으셨기 때문입니다....

  • 2007년 12월 30일 오후 12:40

    그리고 달림후 준비된 만찬은 바쁜 아침에도 불구하고 봉사하고자 하는 큰 마음 없이는 불가능한것이라 생각이 듭니다.

  • 2007년 12월 30일 오후 12:41

    구마동을 아끼고 사랑해주시는 개개인 회원님의 사랑스런 마음에 다시금 감사를 드립니다.

  • 2007년 12월 30일 오후 2:23

    구마동 형제님들 올 한해 감사드리며, 새해 福 많이 받으세요. 구마동 ~~ 힘!

  • 2007년 12월 30일 오후 2:25

    사랑하는 그레고리오! 한해동인 정말 구마동 뒷비라지 하는라 고생이 많았다.아우가 없었다면 어찌 구마동이 존재할 수 있었을까? 나도 한때 그만 둘까 하다가 그레고리오의 복귀 명령을 받고 다시 시작 하였지!

  • 2007년 12월 30일 오후 2:36

    노 안드레아! 오 마지막날 모습이 보이지않아 섭섭했어? 무슨일이 있었는지? 새해에는 나와 Good Running parterner 가 되길 바래! 새해엔 Good lucky! 사랑해! Anderea!

  • 2007년 12월 30일 오후 3:02

    구마동에 들어온 지도 벌써 몇 달이 지났다.달리기는 못하고 걷기만 한다. 찰떡과 고구마,오뎅국,맥주등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나는 아내에게 너무 어려운 시간을 강요한 기분이 든다.이현숙 루피나님 미안하고 또 사랑하오.

  • 2007년 12월 30일 오후 10:15

    우리 구마동 훈훈한 인정 앞에서 그날의 매서운 새벽 추위는 꼼작도 못하고 달아나 버렸습니다.

  • 2007년 12월 30일 오후 10:19

    모두가 서로를 아끼며 진심으로 따뜻한 눈빛과 환한 미소가 흐르는 구마동 형제 자매들 올한해 정말로 수고 많으셨읍니다.더구나 푸짐한 송년의 아침상을 준비해주신 형제 자매님들에게 다시 한번 감사와 사랑을 전합니다.

  • 2007년 12월 30일 오후 10:20

    2등하셨다고 그것도 40대 젊은 친구에게 아쉬워하시는 고문님 꼴지 한 저는 할 말이 없습니다.

  • 2007년 12월 31일 오후 3:12

    차가운 새벽바람도 비껴갈 수 밖에 없었던 우리 구마동의 아름답고 따뜻한 세밑 풍경에....떠오르는 단어는 바로 " 행복"입니다. 한해 동안 정말 감사했습니다. 더불어 함께 할 수 있어 행복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