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2013년 10월 27일 춘천마라톤 참가날이다.
아침 5시에 알람을 맞추어 놓고 시간이 채 되기전에 눈이 떠진다.
아침 4시 39분...뒤척이다 일어나 세수를 하고 하나하나 챙겨 1차 집결지인 구 천막성당
모임터로 떠날 준비를 해봅니다.
아침 날씨는 제법 쌀살합니다. 모두들 패딩 점퍼 차림으로 나오십니다.
1차 집결지 모임터 주차장에 나오보니 썰렁하니 혼자이더군요.. 춥고 썰렁 썰렁~~
한 5분후에 춘마참가자들을 환송해주시기 위해 이승렬 구마동 회장님과 그의 절친
남영숙 파비올라 감사님께서 참가자들이 먹을 인절미를 준비해서 모임터에 직접
6시 전에 이른새벽에 아침잠을 거르고 환송해 주시기 위해 나오셨습니다.
회장의 책임은 그래서 막중한가 봅니다..
잠시후 손윤승 스테파노 총회장님께서 그의 절친 혜자 루치아 재미님과 모임터에
나오셨습니다. 혜자 루치아 자매님은 얼굴에 걱정을 가득안고 그의 짝꿍 손 스테파노
총회장님을 연신 걱정하듯 바라보시고 조심히 다녀오라고 말씀하십니다...부럼~~부럼~~
그리고 우리를 태우러 이쫑희 에스텔 자매와 그의 아들 그리고 그의 짝꿍 전상훈 요셉
형제께서 나오십니다.
마지막으로 걱정어린 모습으로 서영근 토마스 아퀴나스 형제님이 나오시고
이효충 대철베드로와 그의 짝꿍 최수정 세라피나 자매님과 김현욱 안드레아
이시형 형제 유성근 마태오 형제님이 나오셔서 춘마 참가저 전원이 결석없이 모두 춘천을
목표로 2차 집결지인 평내/호평역을 향해 출발합니다.
2차 집결지에 모여 평애 호평역사에 들어가 잠시 화장실등을 본후 표를 끊어 춘천으로
Go---Go---~~~ 걱정반 설램반으로 가득 머리를 채운 춘마 출전자들의 생각은 아랑곳
하지않고 전철은 춘천을 향해 달려 갑니다.
중간중간 역에 설때마다 춘마 출전자들이 한분 두분 승차 합니다..
우리는 바닥에 주저앉아 노닥거리며 춘천역에 도착합니다.
춘천역에서 3차 집결지로 향하니 벌써 도착해서 달림옷으로 갈아입고 도로를 달리며
몸을 풀고 있는 다른팀의 전사들이 보입니다..그중에서 구성 연세의료원 원장님도 보입니다..
우리는 배번이 달려있는 옷으로 갈아 입고 보관품을 맡기고 그리고 각자 뛸 자리로 흩어져
그때부터 나홀로가 되어 나름대로 준비운동을 해봅니다.
이번 대회는 이전 기록을 토대로 A-B-C-D-E-F-G-H-I 그리고 10km 주자 로 철저히 구분
하여 각자의 자리에서 출발해야하기때문에 이후부터는 흩어져 함께 동반주를 할수 없었다.
저는 E Group 에서 달렸다 5키로 언덕을 조심스레 넘고 내리막길에서 속도를 올려 7.5키로
지점에 도달하니 터널을 지날때 함성과 함께 의암댐을 넘어 10키로 급수대에 도착...
이대 52분이 지낫다...다시 12.5키로 지점에서 스포츠젤을 하나뜯어 3/1씩 나누어 먹고 15키로에서 물한모금....17.5키로에서 스포츠젤 하나먹고 20키로 지점 통과 1시간 45분 정도
22.5키로에서 스포츠 젤 하나먹고 25키로 도착...다리는 아직까지 멀쩡했다..
이런 속도로 최기 E Group 4:00을 따라가다가 D Group 4:00을 3팀 추월하고 다시 C Group
4:00 3개 Group중 제일 선두 Group에서 달렸다...
어느덧 27.5키로에 도달하니 다리가 조금 힘들어 한다...드디어 28키로 지점인 춘천댐에
도착했다... 뻐근한 다리를 춘천댐 난간에 올리고 스트레칭을 한다음 지체없이 다시 출발..
30키로에서 컨디션을 채크해보니 35키로까지는 무사히 갈것같았다...
35키로에서 기록은 3시간 25분 체력을 고갈되고 7키로를 어찌 달려야 하나 걱정이 앞선다..
종아리와 허벅지는 근육이 엉키로 딱딱하게 굳어온다...다리가 말을 제대로 듣지 않는다...
그래도 달려야한다...이를 물고 달렸다...걸음거리가 이상하다 뒤뚱 뒤뚱 지랄맞다..
사혈침을 꺼내들고 엉킨 근육을 사정없이 원망이라도 하듯 찍어댄다...
두 다리를 잘라 버리고 싶을 지경이다...이번 춘마에는 4시간 안에 들어 가고 싶다...
주님을 찾아본다...저를 도와주세요....훈련 부족이니 어쩔수 없다는 대답뿐....
신호등을 바라보며...하나 하나 점령해가본다..드디어 소양2교를 지나 오른쪽으로 턴~~
약 2.5키로 정도 남았다...죽기 아니면 까무러치기다...
달리고 또 달려본다...기록은 4시간 아슬아슬 넘어가고 있다....
아~~ 골인 지점이 보인다...최대한 달려보자 달려보자 떨어지지 않는 다리를 억지로 들어
올려 힘을 다해 다리를 내 디뎌본다...드디어 골인 지점의 기록판을 밟았다..다리는 다시 굳어져 온다... 손목 시계를 보니 4시간 1분 53초....아~~ 아쉽다...시간상으로 약 500 - 600미터 정도의 거리만 앞당겼어도..... 굳어져 버린 나의 다리를 원망해본다...
옷을 갈아 입고 천근 만근이 다리를 끌고 이제부터 들어올 구마동 회원들을 챙겨 봅니다.
이종희 에스텔이 들어오고...그 뒤를 이어 힘들게 이시형이가 들어온다.. 한참후 손 스테파노
총회장님 이효충 대철베드로 서영근 토마스 아퀴나스...유성근 마태오 총무님...
춘마 참가 전원이 모두 각자의 참가거리(10키로와 풀 코스)를 무사히 완주하고 기쁨어린
악수를 해본다... 이렇게 우리는 붉은색의 리본이 달린 메달을 목에 걸수 있었다..
대단한일은 이효충 대철베드로님께서 제대로 연습도 안해보시고 풀코스를 완주했다는것이
매우 대단한 일이다...놀랍다~~기다리는 최수정 세라피나 자매님은 이제나 들어오나 걱정이 태산이다....나도 많이 걱정했다...제가 다리를 질질끌며 들오온 경험이 머리를 스친디...
우리는 기념 사진을 찍고 점심을 평내호평에서 하기로 하고 전철에 몸을 싣고 출발...
전절역으로 걸어 오는길에 6시간 30분 정도의 기록으로 예상되는 주자들이 마라톤 코스를
주저함없이 걷고 있다... 포기하지 않고 골인할 것으로 보인다...
약 5시경에 평내 호평역에 도착하니 제2의 젊은 손 스테파노님이 보인다...동생 분이시다.
저희가 도착하는 시간에 맞추어 식당을 예약해보으시고 능이버섯오리탕을 준비해서
점심겸 저녁을 맛있게 대접 받았다...대단히 감사합니다...
아침 모임터인 구 천막성당에 도착하니 저녁 7시 30분 정도다...아 이제는 쉬고 싶다...
구자동 춘마 참가자 모두 수고 많으셨습니다. 그리고 오늘까지 힘들고 고된 훈련을 참고
소화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이렇게 훈부장그레고리오의 2013년 춘마는 아쉽게 막을 내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