빗 소리
詩/ 玉輪 구 순애
맥없이 앉아 있다 소나기 내리는 소리에
귀가 솔깃하네.
텅 빈 방 나 있는 곳 까지 빗소리가 들려와
시원해진 내 마음
어디선가 환히 웃을 너의 이야기도
빗소리에 묻혀 흩어지고
마른 번개치며 후두둑 거리는 빗소리가
나를 차분하게 다독이네.
어느새 빗 소리 멈춰지고 급히 떠난
순례자의 마음처럼
멍하니 앉아 뛰노는 아이들의 건강함이
햇살의 속도감을 맞이하며
언제 또 다시 소나기 같은 빗 소리로
추억의 달콤함을 적셔 볼지 기다려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