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몬, 너는 좋으냐 ? 낙엽 밟는 소리가...

2007. 11. 15. 오전 6:59:08

글자

 

 낙   엽
 
시몬, 나무 잎새 져버린 숲으로 가자
낙엽은 이끼와 돌과 오솔길을 덮고 있다
 
시몬, 너는 좋으냐? 낙엽 밟는 소리가
낙엽 빛깔은 정답고 모양은 쓸쓸하다
낙엽은 버림 받고 땅 위에 흩어져 있다
 
 
시몬, 너는 좋으냐? 낙엽 밟는 소리가
해질 무렵 낙엽 모양은 쓸쓸하다
바람에 흩어지며 낙엽은 상냥히 외친다
시몬, 너는 좋으냐? 낙엽 밟는 소리가
발로 밟으면 낙엽은 영혼처럼 운다
 
 
 
낙엽은 날개 소리와 여자의 옷자락 소리를 낸다
시몬, 너는 좋으냐? 낙엽 밟는 소리가
 
가까이 오라, 우리도 언젠가는 낙엽이 되리니
가까이 오라, 밤이 오고 바람이 분다
시몬, 너는 좋으냐?  낙엽 밟는 발자욱 소리가
 
 
SIMON의 바람
10월의 마지막 날, 보국문까지 낙엽을 밟고 오른 두 시몬이 있었으니...
그래서 낙엽이 구르는 듯한 발음의 '구르몽'의 시 한편이 생각났다
 
"시몬, 너는 좋으냐? 낙엽 밟는 발자욱 소리가" 라며
살며시 물어보는 다정한 마음과 배려...
"가까이 오라"며 속삭이는 듯 손을 내미는 듯...
이런 요소들로 해서
가을을 더욱 실감나게 만들어 주는
살갑고 정다운 시임에 틀림 없다
 
마지막 잎새를 연상하듯
달력도 그 생명럭을 다해가는 이 늦가을에
샹송 ''마리짜 강변의 추억' 을 들으며
낙엽 밟는 기분에 젖어 본다
 
 
 
 
 
 
 

 La Maritza/ Sylvie Vartan

 
 
 
올해

댓글 0

첫 댓글을 남겨보세요

감동적인 글들.....

목록 전체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