댓글 달기, 하도 여러군데인지라 여기 사랑방에다 좍 다 풀어 놓습니다.
전 회장단 글에도 달고 싶고요, 새회장단에도, 용미 산행에도, 맹활약하는 모니카에게도 다 댓글 달고팠거던요, 또 내 졸업식오신 깜짝놀랄 우리반애들님께도, 제주한라산 다녀오고 올레길 걸은 얘기도 , 등등, 한꺼번에 여기다 풉니다.
시간이 간다고 뭐가 저절로 되는 건 하나도 없어서 사진 올리는 거 아직도 못합니다. 모든 사람들이 그거 아주 쉬워하지만 내게는 여전히 미스테리죠, 그래서 사진없는 여행보고서가 되겠네요, 뭐 제주도 사진이야 흔하게 있는거니까, 생략하고-
48기로 서울서 사는 거, 참 안심되고 좋습니다. 천국을 바라지만 아직 세상을 사는 우리에게 울타리는 필수 아닙니까, 중에서도 젤로 튼튼한 것일수록 마음 놓게 하지요, 세콤인지 뭐 그런거도 달고- 그리곤 그 안에서 다리 쭉 뻗고 단잠 안 잡니까, 전회장 지금회장단 들 다 마음 든든합니다. 그 전에 학교때 우리반 대표단들, 아, 그때부터 시작이었지요, 사실, 회장단들이 튼튼한 건 그때부터 였다고요, 난 아직도 우리 졸업여행때 해남에서 받은 밥상 못 잊어요, 돌아다니며 많이 먹었지만 그때만큼 행복하고 맛있고 으하하 웃으며 그랬던 적이 없다니까요, 그 기분 여태도 계속되고 48기 울타리 참 안심되고 좋습니다. 그 안에서 발 쭉 뻗고 단잠 잡니다. - 오라면 젭싸게 달려가고 내라면 확 털어 내고 할테니 걱정마세요. 필요하면 우리집도 사용하세요.
용미야, 예쁘고 똑똑하고 착한 용미마리아야, 넌 어딜 가도 그대로일테니 무슨 걱정이 있겠니, 다만 네가 서울을 비우는 그 시간동안이 우리 모두에겐 덜 즐거운 거지. 이사가고 눈 좀 녹으면 놀러삼아 한 번 갈께, 나 운전 잘하잖아- 전화 몇번해도 통화 안 되더라- 너무 열심히 살지말고 슬슬 놀며 살아-
모니카, 늘 고맙고, 댓글 자주 못달지만 마음은 진짜 늘 고맙다니까, 카페못들어오고 댓글 안 다는 모든 우리반 애들님을 대신해 내가 외칠께- 그대 없인 못살아, 우리혼잔 못살아, - 건투빌어, 우리모두를 위해!!
한라산-1-1코스-1코스-2코스-3코스-4코스 다녀왔어요. 혼자. 북한산도봉산에서 단련된 다리로 한라산은 제아무리 눈덮여 보행이 힘들었다해도, 뭐 쉬웠고, 속으로, 아 참, 얌전한 산이네 슬쩍 깔보기까지. 그 전날 내린 눈으로 한껏 우아하고 섬세하고 장엄하게 아름다운 한라산 19키로, 그리고 편안하고 화사한 우도길, 뻐덩니 말이 무우 와작 깨물어먹는 소리 상쾌한 낮은 구릉이 예쁜 1코스, 민민하고 그저 그런 2코스, 먹을것도 마실것도 없는데 진눈깨비까지 정면으로 맞으며 주먹밥점심 때운 3코스까지, 거기까지 내 몸 상태는 발바닥에 물집 5개, 정강이 뼈 수상한 통증, 오금과 종아리 통증극심. 그래서 그렇게 지긋지긋했던 도시가 다시 슬며시 그리워져 그 다음날의 4코스 23키로는 에이 다음에 또 오자, 서귀포가서 맛있는 커피고 마시고 좀 쉬고, 그러면서 다음 날이 되었는데, 어쩐일인지 다리가 그럭저럭 쓸만해서 4코스를 마저 걸었습니다. 하느님이 좋은 체력 주셨음에 다시 한번 감사 감사. 주신 체력 당신 사업에 쓰긴해야할텐데. 이대로 사는 거 괜찮은 건가, 이 여행의 화두는 어차피 그런 거였으니까- 답은 모르겠지만-
마지막 할 말. 내 그 부끄러운 졸업식에 와 주신 분들- 와 진짜 깜짝 놀랐어요, 난 내 졸업식인데도 가기 싫었는데 어떻게 오셨지요, 와 놀랐어요, 아이구 부끄럽고 민망하고 그러면서도 어찌나 좋던지. 눈 아픈 순진언니서부터 발아파 불편한 우리 기수안드레아님, 베드로, 아오스뎅, 스테파노, 권프란님, 당신의 졸업을 식구들은 먼저 보내고 우리와 같이 합류한 준식가브렐님, 메세지 보내주신(영예로운 졸업식 그러셔서 어찌나 부끄럽던지)오가브렐님, 또 여러분들, 노란 꽃 한다발 받았는데 그 중 한 송이 꺽어 이기락신부님 앞가슴에 꽂아 드렸어요. 빚을 갚는 심정으로 감사의 포옹을 하는 심정으로 말입니다. 암튼, 학교는 이제 끝!! 졸업식도 이제 끝!!
19일 하루 공연이 있어요, 그거 끝나고 27일 아들들에게서 '환갑'을 얻어먹으러 바르셀로나 갑니다. 뉴욕과 서울의 중간에서 만나자 했지요. 내 생일 28일엔 루르드 갈거예요. 애들과 성지순례는 처음입니다. 깨어진 가족이 부끄럽지만 지금까지 살게하신 하느님께 감사드리고 남은 삶을 부탁드리고 올께요. 우리반 애들님 고맙습니다. 사랑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