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동순님과 모니카의 답변을 뒤늦게 읽고

2009. 11. 27. 오후 2:21:53

글자

가슴이  뜨끔하다가 뭉클했습니다.

올 것이 왔네, 아이구 그러실테지, 그래도 다시 생각하시겠지, 심각해지다가, 또 이어서는 그래그래, 과연 모니카답다, 착하고 쓸모(!)있기도 하지, 내 맘도 그래, 아니 우리모두 그럴걸, 콧등까지 시큰해졌습니다.

우선 먼저, 프란님, 미안합니다. 그 자리에 안 계셨는데 책임을 맡기게 되어서요, '떠맡기는 것 같잖아 좀 비겁해-' 뭐 그런 말도 나왔지만,  근데 분명한 건 그게 우리들 모두의 자연스러운 마음의 방향이었습니다. 두말할 필요도 없지만 봉사와 심부름의 성가신 자리인지라 누구라도 맡기가 부담인 건 사실이지만 같은 무게로 또한 맡아 고생할 아름다움도 있는 것 같습니다. 번지르한 말에 불과한 게 아니란 건 아시지요.

'그럼 니 해라' 하고 무뚝뚝한 경상도 말 들릴 법 합니다. 그래서 모니카가 답을 했지요, 팔걷어 돕겠다고- 나도 그리하겠습니다. 나는 원래 모니카의 오른팔이었으니까 모니카 거들어 프란님 도울께요, 적극-

너그럽게 수용해주세요, 우리 모두를 위해서, 우리 모두를 사랑하는 그 마음에서-

억지로 떠맡는 느낌, 참 싫은 거지요. 잘 압니다. 나처럼 삶의 현장 밖에 있는 사람에게도 그 싫은 떠맡기가 가끔 생기는 걸 보면 '억지로' 그 안에 뭔가 있나 봅니다. 

미안해요, 용서해요, 사랑해요, 믿어요-  

신학원 (내경우는4년!!) 시절은 누구에게나처럼 내게도 아주 특별한 시간이고 공간이었고 그래서 이 특별함이 변화발전하면서 인생에 주는 의미와 가치를 매일 새롭게 의식하고 풍족히 누리고 있습니다. 신학원과 그 안의 사건들은하느님의 특별보너스라는 느낌을 갖습니다. 아마 우리모두 그럴겁니다. 아끼고 사랑하는 이 관계들이 이어지도록 프란님 환하게 웃으세요. 48기가 뒤에 있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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