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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물을 보라. 강물은 주변에 어떤 일이 일어나든 신경쓰지 않고 고요하게 흐른다. 둑위에서 벌어지는 일들 때문에 흔들리지 않는다. 강물은 자신의 본성에 따라 흐른다. 언제나 본성에 충실하다. 결코 그 본성에서 이탈하는 법이 없다. 강물은 그 자신에 대해 참되다. 아무 것도 강물을 유혹하거나 그의 궤도에서 끌어낼 수 없다. 세상에 어떤 일이 벌어지든 강물은 강물로서의 자신에 대해 충실하다. 끊임없이 흘러간다. 설령 전쟁이 벌어져도, 폭탄이 떨어져도, 좋은 일이든 나쁜 일이든 어떤 사태가 일어나도 강물은 자신의 본성을 지킨다. 결코 흐름을 중단하지 않는다. 흐름은 그의 본성이다. 평정함과 고요함은 그대가 그대 자신으로 충실할 때 그림자처럼 따라 오는 것이다...
잠베지강은 어쩌면 내 존재의 근원인지 모릅니다. 잠베지강은 바로 내 실존의 이유인지 모릅니다...그렇습니다. 내가 만나고자 하는 잠베지강이 바로 내가 잃어버렸던 예수 그리스도입니다. 내가 잊어버린 성모 마리아입니다. 내가 신앙인으로서 근본을 잊어버리고 방황해야했던 그 이면에는 내 안에 예수 그리스도를 잃어버린 탓이었으며 내 안에 성모 마리아를 모시지 못한 탓이었습니다. 결국 내가 한 인간으로서, 한 신앙인으로서, 아니 한 수도자로서, 사제로서 내 꼬라지를 살 수 없었던 것은 바로 내 안에 예수 그리스도가, 성모 마리아가 계실 수 있는 공간을 만들지 못했기 때문입니다...이것이 내가 아프리카를 찾은 이유입니다. 이것이 내가 네페르티티라 이름하는 순수에로의 여행을 시작한 동기입니다. 이것이 바로 내가 살아있음의 그 존재의 이유를 찾고자하는 여행의 출발점입니다.
- 유고집 ‘아프리카, 아프리카, 아프리카’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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