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번째 여행-중년의 위기와 영성적 깨달음

2005. 8. 8. 오전 1:22:09

글자

오늘 주일 미사에 저희 김광식 주임신부님께서는 오금동본당 전신자와 힘든일을 겪고 있는 신자들을 기억하며 미사를 봉헌하겠다고 하셨습니다. 너무나 감사했습니다.

 

오늘 성물방에서 구입한 이 '두 번째 여행'을 읽었는데, 무척 감명깊었습니다.

아래를 보시면 아시겠지만, 사실 이 책을 소개하시는 분은 아래 세 분이십니다.

저는 옮기기만 하였습니다.

더운 날씨에 좋은 밤되시길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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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 여행

- 중년의 위기와 영성적 깨달음

 

제럴드 오콜린스 지음 / 김광식 옮김

 

쓸쓸한 마음으로,

해지는 저녁노을을 쳐다보며

홀로 한숨짓는 모든 사람들에게

이 책을 바치고 싶습니다...

 

 

 

가톨릭 대학교 출판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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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 부 추천의 글 / 김수환 추기경

 

 

 

흔히 인생을 나그네 길 또는 순례자의 여정이라고 합니다.

그러나 우리는 아무런 목적없이 이 세상에 단순히 살고 있는 나그네가 아니며, 방향을 잃고 헤매는 방랑객도 아닙니다.

우리 모두의 삶은 고유한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 의미를 찾고 그래서 삶의 결실을 맺는 것은 모든 인간에게 주어진 가장 중요한 과제입니다.

우리는 우리 삶의 주변에서 일어나는 여러가지 사건들에 둘러싸여 있습니다.

간혹, 이해할 수 없는 사건들이 우리 생(生)의 한가운데 일어 나기도 합니다.

이때 우리는 몹시 당혹스러워 하며 실망할 수도 있습니다.

여기, 인생의 삶을 이해시켜 주고, 우리 모두에게 삶의 지혜를 주는 [두 번째 여행]이라는 책이 있습니다.

특히 삶의 의미를 잃어버린 채 하루 하루 살아가는 사람들, 실망하고 좌절한 사람들, 홀로 버려졌다고 생각하는 사람들 모두에게 이 책은 새로운 희망과 삶의 활력을 제공해 줄 것입니다.

성직자, 수도자들뿐 아니라, 모든 사람들이 삶의 후반기를 의미 있게 보내기 위해서는 꼭 읽어봐야 할 책이라고 생각됩니다.

많은 사람들이 각자에게 주어진 삶의 여정안에서 주님을 만나 뵈옵고, 삶의 충만함과 행복을 누릴 수 있게 되기를 기원합니다.

 

2001년 12월 8일

원죄 없이 잉태되신

복되신 동정 마리아 대축일에

 

추기경 김수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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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2 부 이 책의 서문 / 제럴드 오콜린스

 

중년이 되면, 많은 사람들이 "두 번째 여행"을 대면하게 된다. 이 여행이 때로는 한없이 어리석고 무의미한 것으로, 불안하고 우울한 체험으로 여겨질 수 있다.

그러나, 이러한 삶의 체험을 밝히고 이해하려 노력하며, 이 조그마한 책자 안에서 자신의 모습을 들여다보고자 하는 사람들은 삶의 두려움을 극복하고 새로운 확신을 얻게 될 것이다.

 

...

 

삶은 다양한 여행들로 이루어져 있다.

이러한 여행의 모습들이 우리를 어떻게 비추어 주는지, 우리는 여행 하나하나를 구분해 볼 필요가 있다.

 

...

 

이 책은 세 가지 주제로 나뉘어 전개될 것이다.

먼저 핵심적 이미지를 밝히고 그 다음 두 번째 여행의 많은 사례들을 종합적으로 숙고하면서, 그 공통된 특징들을 살펴보고자 한다.

마지막으로, 나는 두 번째 여행들에 대처하는 방법에 대하여 몇 가지 암시하고자 한다.

많은 사람들이 이 책을 불필요한 것으로 생각할 수도 있겠다.

종교적 신앙심이나 다른 내용들에 대하여 쓸데 없는 말을 늘어놓기보다는 직접적이고 단순한 역사심리학을 쓸 수 있지 않겠느냐고, 그리고 봉헌된 삶을 선택한 일부 사람들도 이 작업이 출발부터 잘못되었다고 생각할 수도 있겠다.

예를 들면, 수녀, 사제, 선교사와 수사들처럼, 봉헌된 삶에 부르심을 받은 사람들이 두 번재 여행을 대면하면서 기울인 특별한 노력에는 왜 커다란 관심을 두지 않느냐고 말이다.

 

나는 첫 번째 그룹의 사람들에게, 우리는 우리 삶의 의미를 깊이 이해하려 노력해야만 한다고 대답하고 싶다.

우리는 우리 삶의 의미에 대한 최종적인 질문을 회피할 수도 있다.

하지만, 우리가 인간 존재의 신비스런 한 면을 도외시할 때, 그것은 즉시 다른 곳으로부터 우리에게 다가온다.

 

두 번째 그룹의 사람들은 자신들의 삶이 결코 그렇게 "특별한" 것이 아니라는 것을 인정해야 한다.

특히 종교적으로 봉헌된 사람들의 두 번재 여행은 놀라우리 만큼 평신도들의 삶과 유사하다.

그러나 나는 적어도 두 그룹 사이에 존재하는 커다란 차이를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

봉헌된 삶을 생활하는 모든 사람들은 삶의 마지막 질문들을 매일 대면해야 한다.

이들에게 여행의 위기가 엄습해 온다면, 그리고 만일 이것이 자아의식을 지닐 수 있도록 이들을 인도해 주지 않는 다면, 이들은 두 배의 고통과 쓰라림을 겪을 수 있다.

여행의 언어로 표현하면- 길을 잃어버릴 수 있겠지만, 그렇다고 전혀 모르는 환경 속에 있게 되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평신도들을 위한 드라마는 이들은 전혀 이해할 수 없고, 아마도 결코 설명할 수도 없는 체험에 대한 충격이다.

봉헌된 삶을 살아가는 사람들은 두 번째 여행의 내적인 불안함을 고통 속에 극복할 수도 있지만, 평신도들은 그것을 극도의 피로나 우울함에 의한 것으로 단순히 생각할 수 있다.

"우리는 모든 치료 방법을 이미 알고 있다. 휴가, 운동, 신경안정제, 채식 그리고 휴식이 그것이다" 라고 말한다.

 

우리 삶의 여정 한가운데서,

나는 - 길이란 찾아볼 수 없는 -

어두운 숲 속에 홀로 버려진

나를 발견했다.

 

두 번째 여행의 내용은 다른 사람들과 함께 나누어야 할 기쁜 소식이다.

그리고 수많은 사람들의 심리적, 영성적 체험에 의미를 부여해 줄 수 있는 상징이기도 하다.

나는 이 책을 런던의 동쪽 끝에 크리스핀 거리(Crispin Street) 공동체를 만든 자비회의 수녀님들(the Sisters of Mercy)께 바치고자 한다.

집 없는 사람들, 혜택을 받지 못하는 아이들, 외로운 노인들 그리고 병자들을 위한 그들의 일은 두 번째 여행이 인도해 줄 수 있는 보다 폭넓은 인간 사랑에 대한 가능성을 암시해 주고 있다.

나는 이름을 밝힐 수 없는 몇몇 사람들에게 진심으로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싶다.

중년 여행에 대한 설명을 위해서 자신들의 이야기를 실례로 인용할 수 있도록 허락해 준 사람들이다.

나는 일부 사항을 변경하여 그들의 신원이 드러나지 않도록 하였다.

그들이 다른 이들에게 제공해 준 이러한 도움이 그들 자신에게 커다란 은총이 되었으면 좋겠다.

개인적으로 나는 그들이 보여 준 신뢰에 깊은 감동을 받았으며, 함께 나눠준 삶의 지혜에 감사하고 싶다.

또한 나는 친절하게 이 원고를 정리해 준 친구, 라비 산토쉬 카마트(Ravi Santosh Kamath, S.J.)에게도 감사한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이 책의 주제에 대한 나의 생각을 도와준 로마, 영국, 독일, 미국 그리고 오스트레일리아의 여러분들께도 감사를 드리지 않을 수 없다.

 

 

1977년 6월 16일

로마 그레고리안 대학교에서

제럴드 오콜린스. S. 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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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3 부 옮기고 나서 / 김광식 F. 하비에르

 

 

생텍쥐페리(Antoinde de Saint-Exupéry)의 [어린 왕자]에서 다음과 같은 글을 읽었던 기억이 납니다.

 

"어느 날엔가 나는 해지는 것을 마흔 세 번이나 보았어.... 아저씨가 정말로 쓸쓸한 마음이 들 때면, 해지는 것을 좋아하게 될 거야."

 

쓸쓸한 마음으로, 해지는 저녁노을을 쳐다보며 홀로 한숨짓는 모든 사람들에게 이 책을 바치고 싶습니다.

이 세상에 살고 있는 우리 모두는 삶 안에서 크고 작은 상처를 주고받으며 함께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리고 함께 도움을 주고받으며 미래를 향해 걸어가고 있습니다.

성직자도 수도자들도 마찬가지입니다.

 

작년 봄, 부산 성 베네딕토회 수녀원으로부터 피정을 지도해 달라는 부탁을 받고, 수녀님들에게 이 책을 소개하기고 결심한 것이 이 책을 번역하게 된 동기가 되었습니다.

그러나 대신학교에서 옆집 교리신학원으로 제가 자리를 옮기게 되어, 계획에 차질이 생겼고 올 초에 있었던 수녀원 피정 전에 번역이 완성될 수 없었습니다.

수녀님들과 정한 기간에 함께 피정을 하고 무사히(?) 돌아왔지만, 무언가 석연치 않은 느낌이 제 마음 한 구석에 자리잡고 있었습니다.

이제 뒤늦게나마 이 책을 펴내게 되어 다행스럽고 한결 홀가분한 느낌입니다.

세상 한가운데 살고 있는 많은 사람들은- 성직자, 수도자들도 - 예기치 않은,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사건에 휘말려, 두 번째 여행을 홀로 떠나야만 할 때가 있습니다.

어떤 때는 가족과 친지들, 친구들 때문에, 동료 성직자와 수도자들 때문에 두 번째 여행을 떠나게 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어떤 경우에는 내가 속해 있는 사회와 제도, 공동체 때문에, 또는 특정한 어떤 사람 때문에, 아니면 존경하올 웃어른 때문에 마음 아파하며 좌절할 수도 있습니다.

어두운 숲 속에, 홀로 버려져 있음을 발견하고, 무섭게까지 느껴지는 두려움 속에 삶의 의미와 희망마저 포기하며 살아가는 사람들이 우리 주위에는 많이 있습니다.

그러나 이 책을 통하여. 이 모든 분들이 각자의 고유한 삶의 의미를 되찾게 되기를 바라 봅니다.

우리가 이 세상에서 어떠한 삶을 살든, 우리의 삶은 다른 사람들의 것과 비교할 수 없이 고귀하며, 분명한 의미를 지니고 있습니다.

그리고, 우리는 이 세상에 홀로 있는 것이 아닙니다.

예수님이 십자가에 처형된 후, 실망하고 좌절한 제자들은 모든 것을 포기한 채 고독하게 엠마오로 가는 길을 재촉하고 있었습니다.

부활하신 예수님이 그들에게 모습을 나타낸 것은 그들이 힘들어하고, 좌절하면서,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상황속에서 헤어날 수 없다고 생각했을 때입니다.

 

우리는 절대로 이 세상에 홀로 있는 것이 아닙니다.

그러기에 우리는 희망과 용기를 가지고 삶의 의미를 함께 추구하며 우리의 목적지를 향해 나아가야 합니다.

이때 우리는 우리 삶의 오후를 보다 보람 있게 보낼 수 있을 것입니다.

바쁘신 중에도 불구하고, 추천의 글을 써 주신 김 스테파노 추기경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옆집에 사시면서, 언제나 교리신학원에 관심을 가지고 돌보아 주시며, 우리 모두를 사랑해 주시는 추기경님을 위해 기도드리며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정성스레 원고를 읽고 정리해 준 채 리디아(명란)학생, 올 봄에 함께 피정한 부산 베네딕토회 수녀님들, 그리고 함께 의견을 나누며 도움을 준 많은 분들께 이 자리를 통해 고마운 마음을 전하고 싶습니다.

씁쓸한 마음으로, 해지는 저녁노을을 한없이 바라보며, 홀로 한숨짓는 많은 사람들이 이 책을 통해 희망과 용기를 가질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지금 그들이 체험하고 있는 두 번째 여행을 통해 삶의 지혜와 삶의 참된 의미를 되찾고, 각자의 새롭고 결정적인 신원을 되찾을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어떠한 상황 속에서도, 부활하신 주님은 내 곁에, 나와 함께 계시고, 나를 사랑하신다는 사실을 우리 모두가 확신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주 예수여, 오소서!

 

 

 

2001년 12월 8일, 사제 서품일에

혜화동 교리신학원에서

김 광식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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