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제자모임을 아시나요?"
2006년 서울 양업문화교육원 산하 단체로 출범
토요일마다 각계각층 신자들 신앙에 대해 대화
■ 홍승수(오른쪽) 교수가 서울 성북동 프라도의 집에서 열린 참제자모임에서 '사실과 진실'을 주제로 강의하고 있다.
"137억 년 전 일어난 '빅뱅(Big Bang, 우주를 탄생시킨 대폭발)'이 창세기에서 '빛이 있으라'고 하신 하느님의 천지창조를 온전히 증명한다고 할 수는 없지만, 과연 아니 땐 굴뚝에 연기 나겠습니까?"
홍승수(라파엘, 서울대 물리천문학부) 교수가 13일 서울 성북동 프라도 사제회 프라도의집에서 열린 '참제자모임'에서 천문학자가 바라본 성경에 대해 의견을 제시했다.
'사실과 진실, 성자를 통해 만나는 성부'를 주제로 한 이날 강의에서 홍 교수는 "사실에서 진실 찾기는 모든 세속적, 지적 활동 뿐 아니라 신앙에서의 앎의 길에서도 마찬가지"라며 '예수'부터 '성부'에 이르는 하느님의 개념 문제에 대해 자신의 생각을 피력했다.
과학이 신의 존재를 증명하기 위해 애쓰는 것 자체가 어리석은 짓이지만, 만약 하느님이 계시지 않는다면 아무 것도 없던 우주에 생명의 요람인 지구가 현재 존재할 수 있겠느냐는 게 그의 생각이다.
홍 교수는 이어 "현대과학, 특히 천문학은 물질적 우주만을 연구하는 학문이 아니다" 면서 "수십 년간 하늘과 우주에 대해 연구했지만 내 소박한 하느님은 '하늘' 그 자체"라고 결론지었다.
2006년 시작된 참제자모임은 서울대교구 양업문화교육원(원장 진교훈, 담당 구요비 신부) 산하 단체로 매주 토요일 오후 2시 각계 각층의 신자들이 모여 신앙에 대해 대화하고 토론하는 모임이다.
현대인의 가치관과 현대 사조에 맞춰 그리스도의 신앙을 설명하고 해석하며, 성직-수도자와 평신도 전문가의 토론을 통해 시대의 요청에 응답하려는 자리다. 참석자들은 신학과 천문학, 역사학이나 공학 등 분야별 교수, 성직자, 시인 등 다양하다.
한편 양업문화교육원은 7월 11일부터 8월 1일까지 매주 토요일 오후 2~4시 프라도의집에서 <<가톨릭교회교리서>>를 교재로 '신앙인 학교'를 마련한다. '과학문명 시대의 창조신앙' '창조론과 진화론' '떼이야르 샤르댕의 영성과 과학정신' '현대과학이 보는 성서의 '시간론' ' 등 과학적 관점에서 신앙을 재조명한다.
문의 : 02-854-1104~5, 프라도의집
이힘 기자 lensman@pbc.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