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킥은 과학이다(펌글)

2008. 2. 28. 오전 9:08:55

글자
`매직 프리킥`, 베컴의 프리킥은 과학이다
공기압력 차이로 볼 휘어지는 `마그누스 효과` 가 숨은 열쇠

 

 
 
   
 
최근 축구계 화두는 단연 프리킥이다.

동아시안컵 축구대회에서 한국을 우승으로 이끈 것은 박주영과 염기훈이 만들어낸 명품 프리킥 덕분이다. 6년 만에 한국을 찾은 데이비드 베컴(33ㆍLA갤럭시)의 전매특허도 프리킥이다.

사실 베컴의 `매직 프리킥`을 만든 절반의 공신은 `공기`다. 전매특허인 오른발 인사이드 프리킥을 자세히 살펴보면 골문 구석을 노린 상태에서 오른발 안쪽으로 공 오른쪽 아랫부분에 스핀을 먹여 때리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렇게 날아간 공은 대개 골대 왼쪽 상단 구석으로 가는데, 골문 앞 아크에서 골문 왼쪽을 잇는 지점에서 급격히 구부러져 들어간다. 축구공이 회전할 때는 공 주변을 둘러싸고 두 개 방향에서 공기 압력에 변화가 생긴다. 회전하는 방향의 공기는 빨라지고 당연히 반대쪽은 느려지는데 이때 공은 똑바로 날아가지 못하고 공기 흐름이 빠른 쪽으로 휘게 된다. 이를 `마그누스 효과`라고 부른다.

과학이 전부는 아니다. 베컴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유소년 축구단 시절부터 정규훈련 뒤에도 수백 개 킥을 날리며 `프리킥 마법사`로 내공을 쌓았다.

프리킥에도 고유 색깔이 있다. 똑바로 날아가는 듯하다 골문을 향해 급격히 빨려들어가는 일반적으로 생각하기 쉬운 `바나나킥`이 대표적.

최근에는 인사이드 프리킥에서 무회전 프리킥으로 유행이 빠르게 이동하고 있다. 정지해 있는 공 정중앙을 강하게 때려 공 회전을 최소화하는 킥이다.

공이 어느 순간 어디로 `튈지` 모르기 때문에 골키퍼 처지에서는 여간 난감한 슛이 아니다. 크리스티아누 호나우두(포르투갈), 주닝요(브라질), 안드레아 피를로(이탈리아)가 무회전 프리킥을 선호한다.

공 제작기술 발전도 프리킥의 위력에 힘을 보탠 공신이다.

2006년 독일월드컵에서 모습을 드러낸 공인구 `팀가이스트`는 기존 32개 조각에서 14개 조각을 이어붙여 만든 공이다.

표면이 울퉁불퉁한 공을 놓고 프리킥을 한다고 생각해보면 이해가 쉽다. 공 방향을 결정하는 공기 흐름이 울퉁불퉁한 표면에 부딪쳐 제각각으로 흩어지며 키커도 공이 어디로 갈지 가늠할 수 없게 된다.

댓글 0

첫 댓글을 남겨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