짜장면을 먹으며

2007. 3. 29. 오후 5:51:59

글자
 
짜장면을 먹으며 살아봐야겠다.
짜장면보다 검은 밤이 또 올지라도
짜장면을 배달하고 가버린 소년처럼
밤비 오는 골목길을 돌아서 가야겠다.
짜장면을 먹으며 나누어 갖던
우리들의 사랑은 밤비에 젖고
젖은 담벼락에 바람처럼 기대어
사람들의 빈 가슴도 밤비에 젖는다.
내 한 개 소독저로 부러질지라도
비 젖어 꺼진 등불 흔들리는 이 세상
슬픔을 섞어서 침묵보다 맛있는
짜장면을 먹으며 살아봐야겠다.

- 정호승의 '짜장면을 먹으며' 전문

댓글 1

  • 2007년 3월 31일 오전 4:07

    그맛에핵교엎 ??반점 자장면 추억이 새록 새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