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이야기 104

2006. 11. 6. 오후 12:0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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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멋진 골 장면 찍고 싶었는데!
[피스퀸컵 좌충우돌 사진취재기] 수백장 중 제대로 된 사진은...
  
2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는 피스퀸컵 B조 네덜란드-미국, 호주-덴마크의 연속 경기가 열렸다.

이날 경기는 네덜란드를 제외하고 모두에게 결승으로 갈 수 있는 기회가 주어졌기 때문에 상당히 치열했다. 미국과 덴마크가 이날 경기 전까지 1승 1무를 호주가 1승 1패를 기록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에서 먼저 경기를 한 미국이 실력의 우위를 앞세우며 네덜란드에 2-0 승리를 거뒀고 호주는 결승 진출의 꿈을 버려야 했다. 그래서 자칫 호주-덴마크의 경기는 맥 빠진 경기가 될 것 같았다.

그렇지만 이 경기는 앞선 미국-네덜란드의 경기보다 더욱 박진감 넘친 경기였다. 여자축구도 남자 대표팀의 축구 스타일과 많이 다르지 않다는 말이 맞음을 보여주듯 덴마크 선수들은 과감한 돌파와 묵직한 슈팅을 날리며 호주를 위협한 끝에 2-1 승리를 이끌어 냈다.

이렇게 재미났던 두 경기를 기자는 처음으로 사진기자가 되어 필드에서 느껴보았다. 피스퀸컵 사진기자로 수고하던 강창우 시민기자의 개인적인 사정 때문에 이날은 본업(?)에서 벗어나 필드에서 경기를 보았다.

평소 엄청난 렌즈가 달린 카메라를 여러 대 들고 다니는 사진 기자들을 보며 힘들겠지만 선수들과 가장 가까이 숨쉬며 경기를 지켜보고 있기 때문에 좋겠다는 환상에 사로잡혀 있었는데 너무나 좋은 기회가 주어진 것이다. 소형 디지털 카메라에 의존하며 매번 관중석에서 지켜보던 그것과 또 다른 느낌이 있을 것이라는 예상과 함께 말이다.

경기 시작 10분 전 본부석 오른쪽으로 이동해 코너킥 깃발 앞쪽에 의자를 놓고 자리를 잡았다. 골대와 가까운 쪽은 이미 다른 사진기자가 자리를 잡았다. 하지만 어디서 주워들은 것은 있어 가지고 코너 부근이 나름대로 명당이라는 소리를 들었기 때문에 자리를 잡은 뒤 선수들이 입장하는 중앙 통로로 이동해 눈치를 힐끔 보며 대기했다.

그런데 기자가 있던 오른쪽이 아닌 왼쪽에 사진기자들이 전부 몰려 있던 것이 아닌가? 뭐 그럴 수도 있지 하며 선수 입장을 기다리던 순간 갑자기 정장을 입은 어르신(?)들이 앞에 일렬로 늘어섰다. 다름 아닌 선수들을 격려하기 위한 내빈들이었던 것이다. 이런! 사진기자들이 반대편에 몰려있던 이유가 이것이었구나.

결국 사진은 이렇게 나왔다. 내빈들의 머리 틈 사이로 네덜란드 선수와 에스코트 하는 어린이가 뭔가 정겨운 대화를 나누고 있는 것 같은 표정이다.

엉뚱한 자리에 서니 이런 사진이... 정겹게 대화를 나누는 것처럼 보이는 네덜란드 선수와 에스코트 어린이
이후 격려 및 국가 연주 행사가 끝나고 선수들의 단체사진을 찍기 미국이 자리한 왼쪽으로 이동했다. 그러나 역시 기술 부족인지 사진은 아래 스폰서들을 잡아먹으며 기울어지게 나왔다. 그래서 옆에 있는 네덜란드 선수들에게 달려가 이번에는 제대로 찍자며 셔터를 누르고 본 순간!

비뚤어진 각도 스폰서 판이 짤려 나왔지만 선수들은 웃고 있다. 다행이다.
이럴 수가 아래 스폰서 판은 잘 나왔건만 선수들 자세가 엉거주춤하다. 그래도 네덜란드라고 4번 선수는 꼭 베르캄프 같이 생긴 느낌이었고 그 옆 오른쪽 선수는 세도로프와 비슷하게 생겨서 혼자 웃음이 나왔다.

▲ 네덜란드 선수들 미안해요!
ⓒ 이성필
자! 이제 실수는 여기까지라 생각하고 선수들을 잘 잡아보자는 각오로 코너 플랙 쪽으로 이동했다. 그리고 경기 시작과 함께 열심히 셔터를 눌렀다. 그러나 찍는 족족 빛의 영향으로 제대로 된 사진이 나오지 않았다. 카메라 사용법을 1분 동안 대충(?) 과외 받았으니 그럴 수밖에.

그래서 빛이 없는 곳에서 운동을 하며 준비하고 있는 네덜란드 대기 선수를 찍었는데 이런~ 미안해요(무안~).

표정이... 찍는다고 찍었는데…. 이런 표정을 의도하고 찍은 건 아니다.
이번에는 미국의 화이트 선수가 코너킥을 차러 왔다. 나름 역동적인 동작을 잡아보고자 뒤로 물러서 그를 셔터 안에 넣은 뒤 셔터를 누른 순간! 다리가 잘려 나가고 말았다. 화이트 선수에게도 미안해요!

역동적인 코너킥 장면...? 일 거라 생각했는데 왼쪽 다리가 아쉽게 앵글 밖으로 나가버렸다.
이렇게 미국-네덜란드의 경기는 엉망이 된 채 끝났다. 나름대로 작품(?)을 만들어 보고자 노력했지만 허사였다. 그래서 이어지는 호주-덴마크의 경기는 좀 더 제대로 찍어보려했지만 역시 그 좋은 카메라도 처음 다뤄 보는 기자에게는 무용지물이었다.

공도 없고 선수도 없고... 골인 장면을 찍는다고 했는데 공이 들어가기 일보 직전을 찍었다. 이럴 때는 선수들을 잡아야 하는 건지, 공을 잡아야 하는 건지.
그래도 나름대로 작품이 될만한 사진을 한 장 건졌다고 생각했다. 작품명은 '아! 내 한 골' 후반 중반 호주가 맞이한 골 찬스에서 부심이 한 손을 과감하게 치켜올리며 오프사이드라는 판정을 내리자 머리를 잡고 괴로워하는 표정을 짓는 모습이다. 인생의 희로애락이 느껴지는 사진이다.(펌글)

그나마 이 사진이 베스트컷 그래도 이 사진은 나름대로 의미있었던 사진이다. 혼자서만 죽어라 의미 부여를 하며 그래 작품이다, 작품이다를 외쳤던.

 

 

 

 

 

2.운동장에서

 

3일((토)에는 녹번팀의 영원한 GK인 김준호(안토니오)군의 결혼식이 녹번성당에서 있었습니다.

이쁜신부를 만나 행복한 가정을 꾸리는 안토니오에게 많은 분들이 참석하여 축하하여 주었고,역시나

주당들은 잔치집에 왔으니 그냥 갈리가 없었나...

덕분에 주일 아침 운동장에 참석율은 말하지 않아도 미비하였습니다.(에끌레시아도 원정으로 불참)

 

 

토요일 오후에는 인왕초교에서는 젊은 친구들과의 경기에서 거친 몸싸움으로 경기가 중단되는 사태가

있었습니다. 중년층이 많은 우리팀으로서는 부상의 염려도 있고,상대적으로 20대가 많은 상대팀의 몸싸움에

부담이 되었던 것입니다. 다행이 마무리를 잘하고 우리팀끼리 숏게임을 하며 즐거운 토요운동을 마쳤으면

하였지만,끝나고 봉산슈퍼의 임성준형제의 가게로 가서 간단하게 맥주파티를 하며 임형제와 오랜만에

담화를 나누며 즐거운 시간을 가졌으며,종종 이용하기로 하였습니다.

비신자로서 우리팀에 가입하여 그간의 소외감도 있었지나 않았나 하여 소심하게 생각하여 보았습니다.

 

 

이어서,

도희윤(스테파노)형제와 저의 대부이신 손도항(이냐시오)형제의 패밀리 마트 개업식에 화분을 사가지고

방문하였더니,모을회 회원분들이 이미 와서 간단한 파티를 하고 있었습니다.

 덕담+ 기막히게 맛있는 회(마트 옆의 횟집)+소주를 마시며 즐거운 시간을 가졌습니다.

마트는 위치로 보아 힘은 들겠지만 대박의 조짐이...

 

 

주일에는 새로 맡은 교리반에서.

축구단이야기를 약간 하였더니, 썰렁~

그래도 계속적으로 하면 효과가 있겠지요~ ㅎㅎㅎ

 

 

 

 
“의인들이 부활할 때에 네가 보답을 받을 것이다.”

 (루카 복음 14장 12-14절)

 

 

예수님이 아니시면 감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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