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서

2009. 12. 3. 오전 1:37:03

글자
급하게 메디슨을 떠나면서 한 두 달이면 돌아 올 수 있겠지 했는데 지금 그게 아닌가 봅니다.
제 실수로 여러 분들께 큰 불편을 끼쳐 드려, 입은 하나 있는데 말을 못하겠군요.
죄송하다는 말씀으로 가름할 수 없겠지만, 어떻든, 죄송!
 
혹시 제가 서울에서 어찌 사나 궁금해 하실 분들이 계실 거 같아, 잠깐 말씀드리면.
예전에 메디슨에 계셨던 교우들도 몇 번 만났구요.
페이퍼도 하나 쓰고 있어요.
집중이 되질 않아 효과는 없는 거 같구요.
낮엔 책 읽고 저녁엔 작업 시작! 
여러 사람들 만나, 갈수록 피폐해지는 생활 이야기로 어느 땐 날 밤을 샙니다요.
약간 기분 좋은 날은, 홍대 앞에 가서 술 마시다 춤 잘추는 청춘들 구경도 하구요. 
팔자 좋지요?
 
근데 마음은 정말 무겁네요.
우리 공동체를 사랑하시는 여러분들과 함께 하질 못해서요.
여러분들  얼굴 하나 하나가 참 그립구요.
 
제가 버벅대며 했던 강론 하나가 동영상으로 떳길래 보냅니다.
이날 엄청 추웠어요.
전 겨울 옷이 하나도 없어 동사 직전 이었구요.
손은 얼고 입은 굳어서...
감안하시고 보실 분들은 보세요.
 
 
 
 
 
 

댓글 2

  • 2009년 12월 3일 오전 9:40

    신부님, 이렇게 동영상으로나마 신부님 뵙게 되서 반갑습니다 (좀 추워보이시기는 하네요^^). 많은 생각을 하게하는 좋은 말씀 잘 들었습니다. 사실은 좀 슬퍼졌더랬습니다...

  • 2009년 12월 8일 오전 9:56

    오오! 신부님, 잘 들었습니다! 널리 퍼뜨려야 겠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