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성한 수확의 계절, 추석을 맞이하여
가족 함께 모여 즐겁고 평화로운 명절릉
보내기를 기원합니다.
통일동산 가는 길가에 펼쳐진 철새 도래지
샛노란 곡식이 알알이 맺혀 수양버들처럼 늘어진
광활한 황금들판이
장관을 이루는 그 기억을 멀리하고
이곳 의정부 고산동 도랑 따라 아침산책길
부용 천 따라 둑 언저리엔 아침이슬 머금은
잡초들이 갈 길을 방해한다.
몇 곳엔, 거미가 옥수수 밭에 길 놓아
고개 숙여 지나갈 수밖엔 없었다.
이미 신발 과 바지는 흠뻑 젖었고
더 나아가면 뱀이 겁난다.
도랑 얕은 물에는 오리들이 삼삼 사오 무리지어 노닐고
낮선 새들은 사람냄새에 놀랐는지 푸드덕 날아가기도 하고
뚝심 좋게 몇몇 오리 가족은 세상모른 채
재미에 빠져 그냥 물위에 있기도 한다.
그래도 새들은 사람이 겁나 도망친다.
사람은 사람이 무섭다 하고 살고 있지만…….
논. 밭엔 아직 녹색 잎사귀들 속에 알알이 한창 여물어 가는
추석 전날 이침은 이렇게 시작한다.
풍요로운 수확의 계절, 평화로운 날이다.
모처럼 이 나라의 대풍년이란다.
오고 가는 세월 따라 만남도 헤어짐도
자연스럽다
김재욱 요셉
*010-9699-163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