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오까떼꾸메나도’

2008. 7. 26. 오전 11:2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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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청 정관 승인받은 영성 공동체 ‘네오까떼꾸메나도’

 

 

2002년 4월 9~13일 말레이시아 코타 키나발루에서 개최된 네오까떼꾸메나도 공동체 지도자들과 아시아 주교들과의 만남. "새로운 영적 체험으로 초대"

1964년 시작 전세계 빠르게 퍼진영성 운동

한국은 도입 13년에 50여 개 공동체만 형성

▲"네오까떼꾸메나도 길이 맺은 열매들에 대해 어찌 주님께 감사드리지 않을 수 있겠습니까? 종교적 무관심이 만연하고 많은 사람들이 마치 하느님이 계시지 않은 듯 살아가는 우리 사화처럼 세속화 된 곳에서 그리스도교 입문의 성사들 특히 세례성사를 새롭게 재발견해야할 필요가 참 큽니다. 네오까떼꾸메나도는 분명히 이런 긴급한 필요성에 대해 하느님이 마련해 주신 대답들 중 하나입니다."

- 교황 요한 바오로 2세(2002년 9월)

▲"여러분들의(네오까떼꾸메나도) 사도적 활동은 교회의 심장에 자리매김하려 합니다. 주님께서 이 길의 창시자들을 통해 일으키신 카리스마의 풍요로움을 충분히 활용하면서 말입니다."

- 교황 베네딕토 16세 (2006년 1월)

교황청이 지난 5월 11일 '네오까떼꾸메나도'(neo-catecumenado) 공동체 정관을 공식 승인함에 따라 이 공동체의 영성에 대한 궁금증이 커지고 있다. 특히 교황 요한 바오로 2세에 이어 베네딕토 16세가 네오까떼꾸메나도에 대해 "제2차 바티칸 공의회의 현실화를 위해 성령께서 교회에 일으키신 가장 중요한 새로운 현실 중 하나"라고 극찬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이 공동체에 참여할 방법을 묻는 신자들도 함께 늘고 있다.

이미 1990년 8월 교황 바오로 2세로부터 공식 단체로 승인 받은 바 있는 네오까떼꾸메나도는 이번에 교황청으로부터 새로이 정관 승인을 받음으로써 전세계 각 교구에서 활동할 수 있는 합법적 틀을 마련했다.

'새로운 신앙여정 운동' 혹은 '초대교회 공동체 운동'으로 평가되는 네오까떼꾸메나도의 길은 스페인 출신 기꼬 아르궤요 카르멘 헤멘데즈씨에 의해 1964년 시작됐다. '네오'는 '새로운'이라는 의미이며 '까떼꾸메나도'는 '심금을 울리다' 혹은 '듣다'라는 의미의 그리스어에서 유래한다.

이 운동은 그 명칭에서 드러나는 것처럼 세례의 풍요로운 은총을 발견하고 이를 사회 안에서 직접 실현하자는 취지를 담고 있으며 물질주의 향락주의에서 벗어난 철저한 기도생활로 쇄신 예비신자들을 하느님의 길로 이끌고 있다. 그래서 이 운동은 세례 받지 않은 사람이나 세례를 받았지만 충분한 그리스도교 양성을 거치지 않은 신자들에게 큰 매력으로 다가서고 있다.

네오까떼꾸메나도가 지닌 영성적 매력과 파급력은 짧은 시간에 전 세계 107개국 1만 2000개 교구 5700개 본당 1만 9000개의 공동체로 성장한 사실에서도 잘 드러난다.

이와 관련 교황 요한 바오로 2세는 이 운동을 "현 사회와 시대에 유효한 그리스도인 양성의 여정"으로 공인하고 "갈수록 도덕적으로 더 나약해지는 삶과 물질만능주의로 사람들을 회유하여 종교적인 감정을 위협하는 세속화된 사회 안에서 이런 결실이 나타나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문제는 교황청에서도 인정한 이같은 영적 쇄신 프로그램이 유독 한국교회에서 만큼은 빛을 보지 못하고 있다는 데 있다. 네오까떼꾸메나도의 길이 한국에서 시작된 것은 1995년. 부산과 마산교구를 중심으로 뿌리를 내리긴 했지만 13년이 지나기까지 형성된 공동체는 50여 개 밖에 되지 않는다.

이와 관련 한국 네오까떼꾸메나도 관계자는 "네오까떼꾸메나도의 길을 걷는 식구들은 진정으로 행복한 길이 무엇인지 몸으로 체험하며 살고 있다"며 "많은 신자들이 네오까떼꾸메나도를 통해 헛된 물질주의와 향락주의 세속주의의 환상에서 벗어나 진정한 세례성사의 의미와 함께 살아가기를 바란다"고 희망했다.

교황 요한 바오로 2세의 격려와 현 베네딕토 16세 교황의 정관 승인에 응답 네오까떼꾸메나도 공동 국제 책임자인 기꼬 아르궤요 카르멘 헤멘데즈 마리오 페찌 신부는 이렇게 말했다.

"교회가 기다리고 있는 커다란 도전들 앞에서 우리는 교황님과 주교님들에게 우리의 길(네오까떼꾸메나도의 길)을 제공할 수 있는 것이 기쁩니다. 네오까떼꾸메나도의 길이 계속해서 온 교회의 선에 기여할 수 있기 위해 이 교회의 새로운 현실을 섬기는 데 유용한 도구가 되기를 바랍니다."

 

우광호 기자 woo@caholictimes.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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