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우체국 앞에서/윤도현

2014. 11. 17. 오전 12:20:51

글자

 

  

"사는 것은

혼자 흔들리다 지는 것이 아니라

초록 동색으로 물들고

물들이며

서로 치대고 나부끼는 것이라고"

고훈실/초록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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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잎 두잎 나뭇잎미

      낮은 곳으로

      자꾸 내려앉습니다

      세상에 나누어줄 것이 많다는 듯이

      나도 그대에게 무엇을 좀 나눠주고 싶습니다

      내가 가진게 너무 없다 할지라도

      그대여

      가을 저녁 한때

      낙엽이 지거든 물어보십시오

      사랑은 왜

       낮은 곳에 있는지를

      안도현/ '가을엽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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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제일로 좋아하는 계절은

낙엽 져 나무 밑동까지 드러나 보이는

늦가을부터 초겨울까지다

그 솔직함과 청결함과 겸허를

못 견디게 사랑하는 것이다

나태주/ '내가 사랑하는 계절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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