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6. 7월 - 그리스도인으로 살아갑시다

2006. 7. 6. 오후 12:40:46

글자
 

그리스도인으로 살아갑시다 - 김현준 율리오 신부


'그들(바르나바와 사울)은 만 일 년 동안 그곳 교회 신자들을 만나며 수많은 사람을 가르쳤다. 이 안티오키아에서 제자들이 처음으로 "그리스도인"이라고 불리게 되었다'(사도 11,26).


인도의 마하트마 간디는 '나는 그리스도는 좋아하지만 그리스도인은 좋아하지 않는다'고 말하였다. 안티오키아 사람들이 '그리스도인'이라고 할 때는 긍정적인 의미로 다가오지만 간디의 '그리스도인'은 부정적인 의미로 쓰여지고 있다. 이제 그리스도인은 어떤 사람인지 알아보고 그 이름에 걸맞게 살아가도록 노력하자. 

그리스도인은 하느님을 믿는다.

하느님은 사람에게 체험 가능한 분으로서 사람들 가운데 계신다. 그리스도인은 그렇게 체험되는 한 분 하느님을 현존하시는 하느님(창세 32,29: 탈출 3,14), 사랑 그 자체이신 분으로(1요한 4,8) 믿는다.

그리스도인은 하느님께서 창조주이심을 믿으며, 세상 모든 것은 하느님께서 창조하신 피조물임을 고백한다. 특히 인간은 하느님의 모습을 따라 창조된 존재임을 믿는다(창세 1,26).

그리스도인은 사람이 되신 하느님,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다.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하느님의 사랑이 세상에 전해졌듯이, 그리스도인 역시 하느님 사랑과 이웃 사랑을 실천하는 사람들이다. 그리스도인이란 이미 그리스도와 함께 죽고, 이제 부활하신 그리스도와 함께 사는 사람을 일컫는 말(로마 6,3~9)이기 때문이다.

그리스도인은 하느님의 삼위일체 신비를 믿는다.

그리스도인은 삼위일체이신 하느님의 친교와 일치로 불린 사람들이다.

그리스도인은 일상생활에서 하느님의 뜻이 하늘에서처럼 땅에서도 이루어지기를 기도하며,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은총과 하느님의 사랑과 성령께서 이루어 주시는 친교(2코린 13,13)를 누리도록 불린 이들이요, 서로에게 축복의 인사를 나누는 사람들이다.

그리스도인은 교회를 믿는다.

교회 자체가 아니라 교회 안에서 활동하시면서 교회를 일치시키고 거룩하게 하시는 성령을, 더 정확히 ꡐ삼위일체이신 하느님을 기원하는 교회ꡑ를 믿는다.

그리스도인은 성체성사로 주님을 받아 모심으로써 그리스도의 몸인 교회와 결합한다. 그리스도인은 성체성사 안에서 주님과 친교와 사랑으로 만난다.

그리스도인은 죄의 용서를 믿는다.

그리스도인은 성령께서 베푸시는 그 은총을 믿고 그 안에서 살아가는 사람이다. 그러므로 그리스도인은 육신의 부활을 믿는 사람이다. 그리스도인은 죽음이 인간의 마지막이 아니라 그것을 넘어 새로운 삶이 있음을 믿는다. 인간을 사랑하시고 구원하시는 하느님은 죽음을 초월하는 분이시기 때문이다.

그리스도인은 영원한 생명을 믿는 사람이다. 그리스도인은 먼저 하느님을 찾고 함께 계시는 하느님을 받아들인 사람이며, 그 하느님께서 자신의 모든 것이 된 삶을 사는 사람이다. 그리스도인은 새 창조를 믿고 바라는 사람이므로, 죄와 죽음의 사슬을 끊고, 의롭고 거룩한 삶과 영원한 생명에 이미 참여하고 있는 사람이다. 그리스도인은 그리스도와 함께 묻혔고, 또 그리스도를 죽은 이들 가운데서 일으키신 하느님의 능력을 믿음으로써 그리스도 안에서 함께 일으켜진 사람(콜로 2,12)이며, 하느님의 작품이고(에페 2,10), 예수 그리스도를 입음으로써(갈라 3,27) 새롭게 창조된 사람이다.

그리스도인은 인간의 소중함을 깨닫고 이 새 창조 안에서 살아있는 모든 것의 창조주이신 하느님을 알고 찬미하는 사람들이다.

그리스도인은 하느님께 사로잡힌 사람이다. 하느님에게서 태어나 하느님 안에서 현존하며 하느님을 향하여 가는 세상의 순례자임을 고백하는 사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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