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신앙이 깊은 사람입니다.

2011. 1. 8. 오후 9:43:38

글자

유사(流砂)의 늪에 빠진 사람의 이야기야.

 그가 이미 허리까지 빠져 있을 때 구조대원들이 달려왔어.

 그런데 남자가 이러는 거야.“나는 괜찮으니까 걱정 말고 그냥 가세요.

 나는 신앙심이 깊은 사람이라서 하느님이 구해 주실 겁니다.”

 그가 어깨까지 빠졌을 때 구조대원들이 다시 와서 그에게 밧줄을 던져 주겠다고

했어.그러자 그 남자는 괜찮다고 하면서,“도와주지 않아도 돼요.난 신앙심이 깊은

사람이라서 하느님이 구해 주실 거예요”하는거야.

 구조대원들은 정말 그럴까 의심이 들기는 했지만 재난을 당한 사람의 의지에 반

해서 행동할 수는 없었지. 잠시 후 남자는 이제 머리만 진흙 밖으로 내놓고 있었

어. 구조대원들이 또 달려오자 남자는 자신만만하게 되풀이 했어.

 “괜찮아요.나는 신앙심이 깊은 사람이라서 하느님이 구해 주실 거예요.”

 구조대원들은 더 권하지 않고 물러갔어, 마침내 그의 머리마져 빠져 들어갔지.

 턱이며 코며 눈으로 진흙이 밀려들자 남자는 숨이 막혀 죽었어.

 그는 천국에 가게 되었어. 가자마자 하느님에게 따졌지.

 “왜 저를 버리셨습니까? 저는 신앙심이 깊은 사람이었는데 하느님은 저를 구하기

위해  아무 일도 하지 않으셨어요. ” 

 “너를 구하기 위해 아무 일도 하지 않았다고?” 

 하느님은 그렇게 반문하면서 도리어 호통을 치셨어.

 “어쪄면 그렇게 배은망덕한 소리를 할 수가 있느냐? 내가 너에게 구조대원들을

세 번이나 보내 주지 않았느냐?”

 

 

 

 

 

                                                                      베르나르 베르베르......신

댓글 1

  • 2011년 1월 10일 오후 1:09

    우리들 삶안에 늘 주님께서 함께하심을 믿으며 살라는 말이네요... 늘 그분의 손길을 느끼며 사는 우리가 됐으면 좋겠습니다.....